2015-01-14

(보고서) 과거 유가 급락 사례와 최근 상황 비교

(※ 국제금융센터의 『`80년 이후 유가 급락 사례와 최근 상황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 내용 중 주요 부분이다.)

[사례분석] `80년 이후 유가가 급락(1년 내외, -40% 이하)한 경우1는 ①`85/`86년 case (`85.11월~`86.7월) ②`90/`91년 case(`90.10월~`91.3월) ③`97/`98년 case(`97.10월~`98.12월) ④`00/`01년 case(`00.11월~`01.12월) ⑤`08/`09년 case(`08.6월~`09.2월) 등 5차례

□ 과거 5차례 유가 급락은 평균 9.8개월 동안 진행되었으며 평균 하락률은 -53.6%

- 이 중 `08/`09년 case가 가장 큰 낙폭(-70.7%)을 나타냈으며, `97/`98년 case가 가장 오랜 기간(14개월) 하락. `90/`91년 case는 가장 짧은 기간(6개월) 하락세를 전개

- `85/`86년 case는 `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오일쇼크로 유가가 급등한 이후 나타난 첫 번째 급락으로 ‘1986 Oil Price Collapse’라고도 불림

- 최근 하락세(~`15년 1/13일까지)는 기간 측면에서 대부분의 과거 사례에 비해 아직 짧으나 하락률 측면에서는 `08/`09년 case와 `85/`86년 case에 이어 세 번째



□ 대체적으로 공급요인이 유가 급락을 trigger한 것으로 평가되며, 수요는 급락을 전후로 둔화되는 모습 관찰

- `85/`86년 case, `90/`91년 case, `97/`98년 case, `00/`01년 case 발생 직전에는 OPEC 증산, 비OPEC 생산 증가 등으로 글로벌 과잉공급 현상이 나타났음
• 특히 `85/`86년 case는 북해 등 비OPEC 생산 증가, 사우디의 스윙프로듀서 역할 포기 및 증산 등으로 생산경쟁이 촉발되면서 유가가 급락했다는 점이 최근 상황(美 셰일오일 혁명, 사우디의 감산 거부)과 유사
• `90/`91년 case는 걸프전으로 고조되던 공급차질 우려를 사우디의 증산, 주요국 비축유 방출 등이 상쇄하면서 유가 하락을 견인
• `97/`98년과 `00/`01년 case는 OPEC의 경기예측 실패 및 증산이 유가 급락에 선행
- 수요는 대부분의 유가 급락 시기를 전후로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음
• `85/`86년에는 수요가 직전(`80~`83년에는 오일쇼크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4년 연속 수요 감소)에 비해서는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규모 면에서 여전히 `80년 수준을 하회
• `97/`98년에는 아시아 외환위기 및 러시아 디폴트, `00/`01년에는 IT 버블붕괴 및 美 경기침체로 수요가 크게 둔화
- 한편 `08/`09년 case는 글로벌 금융위기 및 뒤이은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가 2년 연속 감소함에 따라 유가가 급락했다는 점에서 다른 사례들과 차이
• `07년 말 OPEC이 증산을 결정했는데 이는 당시 중국 등 신흥국 수요 증가와 유가 급등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취한 조치

□ 국제원유시장이 금융화된 `08/`09년 case 당시에는 금융자금 이탈도 급락에 영향

- 뉴욕상업거래소(NYMEX) WTI 선물에 대한 포괄적인 금융자금 동향을 보여주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02년(평균 78만 계약) 이후 본격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유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08년 하반기에는 최대 330만 계약으로 급증
- 하지만 금융위기 및 수요 침체 등의 여파로 미결제약정은 `09년 상반기 중 230만 계약으로 단기 큰 폭 감소. 이러한 금융자금의 급격한 이탈이 당시 유가 낙폭의 과도한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
• `00년대 중반 이전(금융화가 본격화 되기 전)의 사례에서는 금융자금 이동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
□ OPEC 등 주요 생산국들의 감산 여부에 따라 각 사례별 급락 이후 움직임에 차이

- `97/`98년과 `00/`01년 급락 이후 유가는 각각 8개월과 14개월 만에 급락 직전 수준을 회복. `08/`09년 급락 이후에도 빠르게 반등하며 13개월 만에 100% 상승하고 `11년에는 100달러도 회복
• `98년 이후 OPEC의 생산쿼터와 유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감산 개시 이후 10~11개월 후 유가가 하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남(KCIF, 그림1)
- OPEC의 적극적 감산(▲`99년 두 차례에 걸쳐 일 260만 배럴 ▲`01년 9월 일 350만 배럴 ▲`09년 1월 420만 배럴)과 비OPEC 생산의 정체 및 감소가 각각의 급락 이후 유가 반등을 견인(그림2)



- 저유가에 따른 가격효과, 경기회복 등으로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낸 것도 유가 반등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
• 수요 증가율 ▲`98년 +0.7%→`99년 +2.3% ▲`01년 +0.9%→`02년 +1.1%→`03년 +3.5% ▲`09년 -1.2%→`10년 +3.2% 등
- 반면 `85/`86년과 `90/`91년 급락 이후에는 생산국들이 시장점유율 제고 및 수익 극대화를 위해 생산 경쟁을 지속함에 따라 수요 회복에도 불구 `90년대 후반까지 저유가 국면이 장기 지속
• 다만 `91년 소련 해체로 러시아 생산은 `96년까지 감소세
[시사점] `80년 이후 사례를 놓고 보면 최근 유가가 충분히 하락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후 방향성은 생산국들의 대응 여부가 관건임. 우리의 입장에서는 저유가 지속과 반등 가능성 모두에 유의할 필요

□ 상황에 따라 30달러대로의 하락 전망도 대두되고 있으나, 최근 하락률(-53.8%) 및 하락 기간(7개월)을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1~2개월 내 하락이 멈출 가능성이 있음

ㅁ 사우디 등의 감산과 이를 통한 과잉공급 해소가 선행되지 않으면 저점 이후에도 유가가 `85/`86년 처럼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 하지만 ▲원유 시추공(oil rig) 큰 폭 감소 등 美생산 정체 또는 감소 조짐 ▲사우디 6월 총회에서 입장 변화 가능성 ▲저유가로 특히 中 수요 회복 기대 ▲중동 정정불안 ▲투기자금 유입 전환 가능성 등 반등을 가능케 할 요인도 존재

□ 종합하면, 시장에는 유가 저점 이후 약세 지속 전망과 반등을 예상하는 시각이 맞서 있음.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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