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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장기 "반값 석유 시대" 도래..주식시장 투자 어떻게 해야 하나?

(※ 한화투자증권이 발간한 『유가 30년 사이클의 재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보고서의 주요 부분을 소개한다. 보고서 내용이 방대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일부만 소개한다. 보고서 전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받아볼 수 있다.)

※ 낯선 저유가 환경, 우려보다 희망의 시선으로 바라보자

지난 2014년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을 꼽으라면 단연 ‘유가 반토막 사건’일 것이다. 10여년간 배럴당 100달러대의 고유가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급작스럽게 찾아온 낮은 유가가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저유가의 산물은 새로운 경제 위기가 아니라 회복을 향해 가는 발걸음이었다. 역사가 말해주는 교훈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 분석하여, 변화된 환경에 적절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 중동과 비중동의 경쟁 구도를 이해하면 유가가 보인다

유가의 역사는 중동 공급자들과 비중동 공급자들 간 경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2위권 경제대국의 급격한 부상에 의한 석유 수요 증대와 중동의 공급 통제가 만나 고유가 시기가 형성된다. 이번에 고유가에 의해 촉발된 양 진영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유가가 급락하게 된 과정은 30여년 전의 과거와 놀랍도록 닮았다. 유가는 치킨게임 모드에서 저점을 잡고, 공존의 모드에서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다. 우리는 배럴당 40~65달러의 장기 유가 레인지를 전망한다.

※ 역사는 반복될 것으로 보이나 환율이 변수

향후 저유가 시기에 벌어질 일을 알기 위해서도 과거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1980년대 1차 유가 전환기 이후 에너지 소비국을 중심으로 경제가 살아나며 금리와 물가가 바닥을 치고 완만하게 상승한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환율이다. 당시엔 약한 달러화와 강한 엔화의 조합이 한국의 수출과 내수 회복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면, 이번에는 강한 달러와 약한 엔화의 조합이 경기회복 흐름을 더디게 할 것이다.

※ 아시아 인구대국에 주목, 한국도 이들의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나라

저유가 시대에는 낮은 금리와 강한 통화의 조합으로 소비 촉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나라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다. 일본과 한국은 30여년 전에는 여기에 해당했으나 이제는 늙어버렸다. 우리가 주목하는 나라는 인도나 중국과 같은 아시아 인구대국이다. 석유 치킨게임에 대한 우려가 크나, 그 결과는 항상 ‘공존’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므로 최근 역 유가 쇼크에 흔들리는 미국 시장은 낮은 가격에서 진입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다. 한국에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겐 아시아의 소비 성장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있다. 종합주가지수도 IT와 헬스케어 업종을 필두로 한 소비재주를 중심으로 금년 4분기 즈음 장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게임 체인저’인 유가의 변화에 맞추어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가자

‘반값 석유’는 30여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게임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고유가에 맞춰졌던 투자 바구니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할 시기다. 실물경제가 과도한 짐을 벗어버림으로써, 그간 경기방어주가 주도했던 시장흐름이 경기민감주 위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다만 소비재를 전방산업으로 둔 에너지와 화학이 고유가 기반의 투자활동과 관련성이 높은 조선, 기계에 비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저유가 시대에는 자동차보다 자동차부품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유가는 자동차 판매보다 선호 타입과 주행거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향후 예상되는 유가 레벨에서 하이브리드카는 고전을 면치 못하겠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그린카 관련주에는 지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30여년 전에 비해 그 경쟁력은 화석에너지에 필적할 수준에 도달했다. 현재의 유가와 주가 레벨에서는 핵심 주식을 보유하기를 권한다. 




《국내외 주식시장》

※ 1차 유가 전환기의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를 찾아라 ☞ 아시아 인구대국

낮은 유가는 ‘세금 감면’과 같다. 그 덕분에 가계는 소비 여력이 증가하고, 제조업체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투자 여력이 늘어난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여 소비와 투자를 늘리고 싶어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금리를 낮게 유지해주고, 소비와 투자 촉진책을 쓰는 것이다. 여기에 자국 통화가 강세가 되면 금상첨화다. 1차 유가 전환기에는 일본과 우리나라가 저유가와 저환율, 그리고 저금리의 수혜를 누렸다.

우리는 앞에서 일본이나 한국이 이런 수혜를 다시 누리기는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 이런 모드가 형성되고 내수 촉진이 가능한 나라가 있을까? 바로 이머징 아시아의 인구대국이다. 중국과 인도는 성장하는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금리를 낮추고 부채를 늘릴 여력이 있는 나라다.

실제로 중국과 인도는 최근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인도의 경우에는 다양한 소비 촉진책을 쓰고 있으며, 중국도 부동산과 은행에 몰려있는 부를 민간과 기업으로 이전시키고 싶어한다. 이런 정책 수행을 최근 형성되고 있는 저유가 환경이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중국과 인도가 연초에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금융위기 이후 고유가 구간에 침체되었던 이들의 내수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비중동 진영의 주식시장은?: 부침은 있겠으나 공존 모드 예상

현재의 유가를 둘러싼 치킨게임 모드에서 중동과 대치하고 있는 비중동 지역의 주식은 어떻게 될까? 1차 유가 전환기에 중동의 타깃이 된 북해산 브렌트유의 대표 주자였던 노르웨이의 주가 흐름이 주는 시사점이 있다([그림27] 참조). 당시 노르웨이의 주가지수는 유가 전환기에 부침은 있었으나 상승 경로가 훼손되지는 않았다. 중동 석유와 북해 석유가 서로 공존하는 길로 갔기 때문이다.

현재 비중동 지역의 대표 주자로 러시아를 꼽지만, 실상 핵심 국가는 미국이다. 과거 노르웨이가 그랬듯이, 미국 또한 저유가 환경이 지속되면 자원개발업체(E&P)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셰일오일 또한 중동 석유와 공존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 이런 전망을 믿는다면, 치킨게임 양상 속의 미국 주식 시장의 지수 하락은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 한국은 이머징 아시아에 소비재를 잘 팔 수 있는 나라

한국이 아시아의 인구대국과 같은 내수 촉진 효과를 누릴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한국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아시아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으며, 그들의 소비 성장에 잘 대응할 수 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익과 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등도 완만하지만 개선세를 보일 것이다. 우리는 금년 4분기 즈음 종합주가지수가 장기 박스권 상단인 2,100pt선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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