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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 총재, "최근 조치는 은행에 대한 경고였다"

최근 중국 은행간 자금시장에서 일어난 신용경색 사태와 그에 따른 은행간 조달금리 급등은 실제 자금사정에 생긴 우발적 상황이라기보다는 당국이 은행들의 방만한 영업관행에 경고를 주기 위해 주도한 것이라는 자세한 언급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저우 샤오촨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1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로 은행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만든 적절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영문 기사:

저우 총재는 은행간 금리 속등에도 불구하고 인민은행이 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는 은행들이 영업 관행을 조정하기를 바랬기 때문이며 시장은 그와 같은 메시지를 올바로 이해하게 됐다고 상세히 설명하기까지 했다. 그는 이어 중국인민은행은 실물경제 성장 지원을 위해 금융기관들이 합리적인 신용 수준을 유지하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자는 이미 최근 중국인민은행이 금융시장의 단기적 충격을 감수하고라도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칼을 대기로 한 결정은 장기적으로 더 큰 위기를 피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지난 글 참조). 

이제 앞으로 남은 문제는 이러한 정책 기조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예상을 형성하고 그 예상대로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금시장의 출렁거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금융시장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