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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세계 무역 얼마나 저조한가?

한국과 같이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가 아니더라도 세계 경제 동향은 무역 흐름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필자는 세계무역기구(WTO) 데이터베이스에서 흥미로운 자료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문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일반인의 입장에서 두 가지 데이터를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다. 보다 권위있는 분석은 역시 전문가 분들께 맡기도록 하겠다.
(주: 이 그래프는 필자가 작성한 것으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이 그래프는 세계 상품수출 물량과 금액 증가율(전년동기비)을 분기별로 나타내고 있다. 이 그래프에서는 2008-2009 금융위기 이후 물량과 가격 모두 빠르게 회복했으나 회복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2010년 2분기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 우선 가격이 먼저 둔화됐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생각된다. 한편 가격 둔화세는 2012년 3분기를 바닥으로 어느 정도 회복 조짐을 보이기도 하지만 물량 증가세는 아직 바닥 탈출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그래프는 미국, 유럽연합(EU) 27개국 그리고 전세계 수입물량지수를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이 그래프에서는 2008년 초반부터 미국과 EU를 제외한, 즉 신흥국 수입이 활발해진 것을 유추해낼 수 있다. 이후 회복기에는 미국, EU, 그리고 기타 지역 모두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미국과 EU의 경우 2011년부터 더 이상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횡보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미국의 경우 일정하지는 않지만 추세상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나마 최근 다시 활기를 잃는 모습이고 EU의 수입량은 서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역시 세계 무역 흐름은 아직 완전한 바닥 탈출 신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