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과열 및 버블 형성 우려감이 높아져 있다. 금융자산 가격이 버블이냐 아니냐는 기본적으로 그 시점이 지나봐야 아는 것이다. 버블이어도 무난하게 가격 및 기간조정을 거쳐 재상승 기간으로 접어드는 것도 배제할 수 없고 또 대단한 버블이 아니라고 보았는데 예기치 않은 사건이 어우러지며 대폭락으로 이어지는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주식시장에 대대적인 버블이 형성됐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는 Capital Economics 전문 연구소의 견해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연구소는 순환조정 기준 미국 S&P500 지수는 현재 1975-2012 기간 평균보다 20%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닷컴 버블 기간의 수준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훨씬 낮은 상태라는 게 이 연구소의 지적이다.
한편 이 연구소는 같은 보고서에서 미국 주택가격에 대한 언급도 포함돼 있는데, 결론은 현재 미국 주택가격이 2008-2009 미국발 금융위기로 급락한 이후 다시 회복세에 있기는 하지만 가처분소득 대비 가격으로 볼 때 1975년 이후 역대 평균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의 과열 논란에 대해 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는 자산가격 버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향후 자산가격 버블이 금융 안정에 위협을 가할 경우 통화정책을 통한 대응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