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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의 데뷰 기자회견 발언 내용 정리

※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은 7명의 위원들간에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 이날 취임후 처음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역시 처음으로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이주열 총재는 전임자에 비해 명쾌하고 짧은 답변을 이어갔다. 역시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보았다.

그밖에 경기와 물가 등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전체적으로 상방향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자신감을 보였으며 시장에서 이르면 올해 중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기사가 나가자 한국은행 측에서는 그렇게 보는 근거나 뭐냐며 질문해 왔다. 구두로 설명을 했지만 오늘 총재 기자회견 발언 내용 가운데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다시 정리해보았다.

▶ 로이터통신 기사: Bank of Korea chief sends hawkish signals at policy debut

○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여건변화라든가 또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같은 요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습니다마는 기초적인 (세계경제) 회복세는 그대로 이어질 거다.

○ (내수를 보면) 월별로는 증가했다 감소했다 이렇게 변동을 보입니다만 방향 면에서 보면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흐름을 보면 상승률 자체는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가겠지만 점차 높아져서 하반기에는 2%대 중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저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에 2.3%에서 0.2%포인트 낮췄는데 이는 1/4분기 실적치를 반영한 것입니다.

○ 4% 성장이라면 잠재성장률이라고 할까요, 통상 3%대 후반을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잠재성장률 수준에 부합하는 그런 속도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고, 단지...GDP갭이 마이너스라는 뜻인데, 지금의 성장속도, 회복속도는 우리 잠재성장 수준에 부합하지만 아직도 우리 GDP갭이 마이너스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이 상당히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물가) 일시적으로 이 밴드를 벗어났다고 해서 목표수준을 조정한다든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물가상승률) 저희들이 정한 밴드 내에 1년여 정도 밑돌고 있는데...상당히 이례적인 공급측 요인에 의해서 비롯됐다 이렇게 보고...하반기에 가면 다시 2% 중반으로 올라갈 거다. 그런데 저희들이 목표를 벗어났다고 해서 통화정책적, 소위 말해서 금리로 대응을 하게 되면 오히려 경기의 진폭을 더 크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식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 실질금리가 높은 수준이라고 말씀하셨는데...지금 현재의 실질금리 수준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과도하게 높다던가 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고 지금의 실질금리 수준이 우리의 실물경제, 투자라든가 소비라든가 이런 쪽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우리 경기회복세가 좀 더 지속이 되고 다른 부문으로 확산이 돼 가면 고용이라든가 임금 쪽으로 그런 효과가,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돼서 예를 들면 GDP갭, 마이너스 갭도 축소되고 그에 따라서 수요부문에서 물가, 지금 현재는 수요부문에서 일종의 하방압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수요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생겨서 그것이 물가안정을 저해할 그런 상황에 가까이 이르게 되면 저희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해봐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나중에 금리를 정상화하게 된다면 그때 취약계층의 ...가계부채의 상환부담이 높아질 텐데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느냐 문제...저희들이 사실상 통화정책적으로 접근할 것은 물론 아닙니다.

○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그야말로 우려한다기보다는 중국경제 흐름을 그야말로 면밀히 보겠다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뭐니 해도 물가와 성장을 저희들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까 말한 GDP갭도 바로 그것이 대표적으로 성장과 물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중시하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