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5월9일 열린 취임 후 두 번째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4월에 내놓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감 있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총재의 이러한 견해로 인해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조정시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약간 강화됐다. 물론 아직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연내와 내년 초로 갈려 있다.
다음은 이 총재가 기자회견 중 한 발언 내용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를 정리한 것이다:
○ 세계경제는 앞으로도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저희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 내수의 경우도 기조적 흐름으로 보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앞으로 GDP갭은 현재 마이너스 상태가 당분간 이어지겠습니다마는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저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안정이 예상돼서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지만 점차 높아져서 하반기에 가면 2% 중후반으로 올라갈 것으로 저희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 세월호 사고 이후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사실입니다 ... 결국 이 영향은 이 소비심리 위축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하는 그런 문제가 되겠습니다 ... 그러니까 단기에 끝날 가능성과 조금 더 갈 가능성을 저희들이 상정해서 보고 있습니다 ... 정부가 이 문제에 관해서 좀 더 선제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그런 자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저희들이 내수가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상하방 리스크의 내용은 좀 달라졌을 것이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지금 상황으로 보면 한 달 사이의 흐름으로 보면 대외리스크는 생각보다는 좀 약화되지 않았나 ... 반면에 국내리스크는 조금 커지지 않았나, 물론 세월호입니다. 물론 이것이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좀 단기에 그친다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인상 시사 발언을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 지금의 금리수준 ... 이 경기회복세를 어느 정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면 그 전제 하에서 우리가 금년에는 4% 성장, 내년에는 4.2% 성장을 제시했다 이겁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분명히 잠재성장률, 적어도 그 이상의 회복을 내다보고 있는데 그런 경기흐름을 전제로 한다면 적어도 기준금리의 방향은 인상 쪽이지 않겠느냐 하는 방향을 제가 말씀을 드린 겁니다.
○ 환율은 ... 저희들이 우려하는 게 혹시 쏠림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그래서 그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급변동은 저희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 원화절상이 어떤 영향을 주느냐고 하는 것은 ...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의 크기는 조금 더 저희들이, 제가 일의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그런 양면성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물가는 당연히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지요.
○ 저희들은 일단 아무래도 큰 EU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여부라든가 정도를 그야말로 면밀히 예의주시 한다는 말씀을, 당연한 답변이지만 저희들이 정말 각별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전개에 따라서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이라든가 신흥개도국에 미치는 영향, 그에 따른 자금흐름, 이런 것을 저희들이 그야말로 상시 모니터링을 해가지고...
○ 정부가 확장적 거시정책을 유지한다고 했는데 정부정책은 특히 재정정책 쪽을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보면 ... 지금의 금리수준이 현재의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에는 그렇게 부족한 수준이 아니다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그렇게 보면 정부의 거시정책 기조하고 통화정책 기조가 엇박자 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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