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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미국 금리 급락: 왜 그리고 어디까지, 영향은 ?

(※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이승준 두 분이 작성한 『美 금리 급락 : 왜 그리고 어디까지, 영향은 ?』 제하의 보고서를 소개한다. 최근 상황을 비교적 잘 정리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없음을 밝혀 둔다.)

■ 미국 국채 금리 급락 배경 : 펀더멘탈보다도 정책 기대감 반영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2.44%(5월 28일 기준)까지 하락,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동시에 지난해 6월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지기 직전 수준까지 하락함

 미국 10년물 금리의 급락은 아무래도 기대에 못 미쳤던 1분기 미국 성장률 수준에서 비롯되고 있지만 성장률 수준만으로 미국 금리 급락 추세를 설명하기는 역부족임

 오히려 미국과 ECB의 통화정책 기대감 변화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으로 판단됨. 우선, 1분기 미국 성장률 부진 등으로 테이퍼링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출구전략, 즉 정책금리 인상이 기대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됨.

 ECB의 추가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도 미국 국채 강세, 즉 금리 하락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중임. 다음달 초 있을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0.25%에서 0.1%로 인하할 것이 기정 사실화되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임

 특히, 정책금리가 0.1%로 인하될 경우 단기예금 등이 마이너스 금리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 유로존 각국의 국채 금리의 급락 이어지는 동시에 유로화 역시 약세 흐름이 확대되고 있음. 무엇보다 추가 ‘유로 약세 = 달러 강세’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됨

■ 미국 국채금리 추가 하락할까 ?

 결론적으로 당사는 미국 국채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됨. ECB 통화정책회의까지 금리인하 기대감이 추가 금리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미국 경기가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어 추가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임

 실제로 1분기 미국 성장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명목성장률은 전년동기 3.7% 수준을 기록하였고 2분기 중에는 추가 개선이 예상됨. 따라서 명목 성장률 수준은 미국 금리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임

 또한, <그림7>의 미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와 금리 추이를 보더라도 이전 금리 하락국면에서의 서프라이즈 지수 흐름과 달리 최근 서프라이즈 지수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하락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결국 펀더멘탈보다 앞서 지적한 정책기대감이 크게 반영되고 있어 향후 펀더멘탈로 금리 수준이 회귀할 것으로 기대됨. 또한 6월 FOMC회의(17~18일)에서도 미국 경기회복 기조를 재차 확인시켜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미국 금리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임

■ 미국 및 유로존 금리 급락의 영향은 ?

 자산배분 측면, 즉 자금 흐름면에서 채권가격의 강세는 주가에는 불리할 수 밖에 없지만 최근의 금리 하락이 추세보다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임. 오히려 시중금리의 급락세가 경기에는 시차를 두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모기지 금리 하락세로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압력이 완화될 수 있음은 미국 경기회복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임

 이머징 금융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임. 테이퍼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임. 실제로 위험자산 선호를 보여주는 JPMorgan EMBI 스프레드가 하락(=위험자산 선호)하고 있음

 유로화 추가 약세로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며 이는 원화의 강세 압력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임. 다만, 원/유로 및 원/엔 등 이종통화의 환율의 하락세는 부담요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