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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미국 5월 고용 지표가 특별히 뜻깊은 이유

(※ SK증권 김효진 이코노미스트의 눈에 확 들어오는 보고서를 소개한다. 보고서 원래 제목은 『미국 고용. Back to the 2008』이다.)

1. 미국 고용. 5 월부로 경기 침체 후 해고 인원이 모두 일자리로 복귀
2. 1)안정적인 소비 기반 확보, 2)임금 상승, 3)설비투자 재개 등이 이어질 것

5월 미국 고용이 전월비 21.7만명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1월부터 5월을 누적해서 보아도 지난해 대비 4.7% 빠른 속도의 고용 증가를 기록 중이다.

5월 고용이 더욱 의미를 갖는 이유는 08년 경기 침체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의 빈자리를 모두 채웠기 때문이다. 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870만명이 해고되었는데, 5월부로 878만명이 일자리로 복귀하게 되었다. 물론, 그 동안 자연적으로 늘어난 노동인구를 감안할 필요는 있지만, 미국 고용 시장은 분명 공급 우위에서 수요우위로 확연히 이동한 셈이다.

미국에서는 낮아진 경제활동참여율, 취약해진 고용환경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일부 구조적인 변화는 감안해야겠지만 위기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정상화된 이상, 향후 1) 안정적인 소비 확대, 2) 임금 상승, 3) 설비투자 재개 움직임 등이 이어질 가능성은 분명 높아졌다.

실제로 최근 미국 내구재 주문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4월 소비자신용은 1분기 평균대비 50% 이상의 빠른 증가를 기록했다. 임금 역시 최근의 꾸준한 증가추세를 더해갈 것이며, 임금 상승과 안정적 소비확대에 대응하여 기업들은 미뤘던 설비투자 재개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2년 이후 미국 고용은 월 평균 20만명의 꾸준한 증가추세를 이어왔다. 빈자리를 모두 채웠기 때문에 향후 고용 확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다만, 이는 고용 둔화보다는 임금 상승과 소비 확대, 설비투자 재개로 이어질 환경이 조성된 결과임을 함께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