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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전 10권의 책"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이 옛날 유행했던 "행운의 편지 쓰기" 같은 게임을 본인이 수행하면서 나를 포함해 여러 사람에게 책 10권을 추천하라고 지목했다. 뭐 그냥 무시해도 그만이고 최소한 양적인 차원에서 책읽기라면 내 또래 보통사람들 가운데 최하위에 들 정도인 입장이어서 양해를 구하고 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책 10권 정도 목록을 적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두서 없이 정리해 보기로 했다.

목록을 소개하기 전에 우선 할 말이 있다.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독서보다는 얼토당토 않은 말장난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더우기 몇 번의 "큰 일"을 통해 일찌감치 세상에 대해 관심을 끊고(아니면 세상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정립하고) 청년기까지 학교 공부 이외에는 독서에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따라서 아래에 소개하는 책은 성인이 된 뒤 게으른 가운데 읽은, 많지 않은 책들 가운데 그래도 추천할 만한 것들이다.

영문으로 적은 책은 영문판으로, 한글로 적은 것은 한글판으로 읽은 것이다 (언어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 놓는 것임) --
  • Bible (Old Testament, 종교가 없으므로 예술작품으로 취급)
  • Basic Writings of Nietzsche
  • Crime and Punishment (Dostoevsky)
  • Resurrection (Tolstoy)
  • Nineteen Eighty-Four (Orwell)
  • Death of a Salesman (Miller)
  • Grapes of Wrath (Steinbeck)
  • Of Mice and Men (Steinbeck)
  • 인생수업 (퀴블러)
  • 모모 (엔데)
현대 작품 가운데 포함된 것이 없는 것은 유감스럽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 겪은 일들이 너무나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웬만한 창작품은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위 책들은 지금도 이따금씩 꺼내 펼쳐보고 읽은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곤 하기 때문에 내겐 현대 작품이나 다름 없다.

한편 아래 책들은 최근 5-6년 사이 읽은 경제 관련 책으로 함께 정리해 본다 --
  • Three Billion New Capitalists (Prestowitz)
  • The Next Asia (Roach)
  • The Little Book of Economics (Ip)
  • End the Fed (Paul)
  • Stiglitz Report (Stiglitz)
  • Where Keynes Went Wrong (Lewis)
  • The Global Economic Crisis (Chossudovsky)
  • The Theory of Money and Credit (Mises)
  • The Age of Oversupply (Alp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