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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미국 경제의 독주, 문제는 없나?

(※ 세계 주요국 경제가 반짝 회복 뒤 부진으로 빠지는 양상을 되풀이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미국 경제만 아직까지는 활기를 잃지 않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미국 경제의 독주는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또 향후 위험 요인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본 독특한 보고서가 국제금융센터에서 나왔다. 보고서 제목은 『미국경제 독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 및 위험』이며 여기서는 주요 내용만 소개한다. 각 그림을 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볼 수 있다.)

※ 美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최근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는 반면 여타 선진국들의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격차가 확대. 美 경제의 견조한 성장에는 안정적인 경제구조, 금융당국의 발빠른 대응, 주요 경제주체들의 구조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 선진국 중 가장 두터운 민간소비, 낮은 교역비중 등으로 내수 기반의 안정된 경제구조를 보유. 여기에 더해 위기 극복을 위한 美 금융당국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정책이 주효

 특히 민간소비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은 여타국과 달리 민간부문의 빠른 부채감축으로 가계건전성이 개선된데다, 저금리 기조下 부동산·증권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 美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폭넓게 추진해 생산·투자 증대 등 직접 경로, 자사주 매입·배당 통한 주가 부양 등 간접 경로를 통해 성장에 기여

※ (美 경제 독주에 따른 글로벌 영향) 美 자산 선호에 따른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화로 글로벌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산가격 및 통화 차별화가 급속히 진행. 이로 인해 신흥국 등 주요국들은 효과적인 정책 구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


 자산가격 차별화 : `09.3 월 이후 세계주가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美 경제·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선호로 美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음. 금년도 견조한 경제성장 영향으로 최근의 일부 조정 불구 6% 이상 상승한 반면 여타 선진국 주가는 하락
-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美 출구전략 우려, 지정학적 위험, 금융불안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주요국 금리가 차별화 현상 없이 동반 하락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금리 기대에 따른 차별화 예상
 美 달러화 강세 등 통화가치 차별화 : 최근 美 통화긴축과 유로존·日 통화완화 기대가 확산되면서 8 월 이후 美 달러화가 5% 급등. 반면 유로화 및 엔화는 각각 2 년래, 6 년래 최저수준으로 하락하고 신흥국 통화가치도 9 월 이후 4% 하락하는 등 달러화 이외의 통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


- 달러화 강세가 강화되면서 국제유가도 배럴당 $115(브렌트유)에서 $85 내외로 큰 폭 하락하는 등 원자재가격 전반적인 약세가 강화
 글로벌 자금흐름 변동성 확대 : 최근 들어 美 경제의 견조성장이 부각되고 금리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 이에 따라 미국 등 성장 양호한 국가와 부진한 지역간 자산포지션 전략이 변화되면서 글로벌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큰 폭 확대


- 10 월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BoA-ML 서베이에서도 美·英 선호, 유로존·신흥국 회피, 현금성 자산 증가 등의 포지션 변화가 빠르게 진행
 국가별 정책 어려움 가중 : 美 통화긴축 기대, 달러 강세 및 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신흥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통화가치 조절, 자국 자산매력 변화, 인플레 관리 등 주요 정책의 효과적인 구사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

※ (위험요인)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는 ① 美 경제 독주 장기화 ② 여타 국가들의 동반 회복 ③ 美 경제의 동반 하강. 이중 국제금융시장에 가장 파급력 큰 시나리오는 ③의 상황


 현재 진행중인 美 경제 독주 현상은 향후 크게 세 가지로 전개 : ① 현재의 美 경제 독주 현상 장기화 ② 견조한 美 경제성장이 여타 국가 경제를 견인해 현재 둔화기조를 탈피하는 상황 ③ 여타 국가들의 경기둔화 지속 영향으로 견조했던 美 경제 성장세가 차질을 빚는 상황 등

 ① 美 경제 독주 장기화 ② 여타국 동반 회복 시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듯 : 당분간 美 경제 독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자산 및 통화가치 차별화 현상이 좀더 이어질 수는 있으나 정책 당국의 시장과잉 움직임 억제 노력, 투자자들의 거래성향 등을 감안시 그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가능성
- 미국의 경우 이미 美 달러화·주가의 과도한 강세에 대한 정책 당국자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여타 국가들도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
- 또한, 투자자들은 특정 현상에 대한 쏠림 거래를 장기 지속하기보다는 저가 매수, 차익 거래, 모멘텀 거래 등을 통한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 동 거래는 시장 방향이 장기간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약화시키는 역할
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위험은 ③ 美 경제가 후행해 둔화되는 상황 : 현재 美 경제에 대한 전망은 `17년까지 3%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양호. 그러나 美 경제의 견조 성장이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둔화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위험은 상당
- 美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Fed의 출구전략 지연으로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으나 이번의 경우 ‘그간의 자금흐름 역전(reversal) 따른 불안’에 더해 ‘세계경제 전망 악화 우려’가 상당히 커질 가능성
- 아직까지 美 경제의 견조한 성장을 저해할 위험요인은 크지 않은 편이나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점차 커지고 있어 전혀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


※ (평가 및 시사점)

 당분간 美 경제의 견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재 진행중인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좀 더 이어질 전망. 그러나 이 경우에도 주요국들의 시장안정 노력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지표의 추가적 변동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

 다만 향후 국제금융시장에 가장 위협적인 위험요인은 美 경제마저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이며 이러한 위험도 배제할 수 없음. 해외 경제의 추가 악화로 소비·투자가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美 달러화 강세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에 더해 다국적기업의 수익 악화로 주가 경로를 통해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기 때문

 또한 유로존 경제 불안, 日 아베노믹스 차질 등 주요 선진국 잠재위험이 현실화되고 이라크 사태, 에볼라 확산 등 돌발 위험이 불거질 경우 美 경제의 하방 위험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

 이 경우 그간 진행된 자금흐름의 역전(reversal)에 더해 세계경제 전망 악화 우려가 가세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히 커질 수 있음. 이에 따라 현재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유로존, 일본 등 여타 국가들의 지표 변화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