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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외자금조달필요액(GEFR) 기준 자본유출 압력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등 큼직한 금융 및 외환위기 발생시 국제금융시장은 급속히 경색되고 몇몇 국가의 경우 이른바 서든스톱(급작스러운 자본흐름 반전사태)에 봉착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곤 한다. 그러나 어느 나라가 이런 사태에 처해 자본유출 압력에 시달리게 되는지를 평소에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다.

이와 관련해 총대외자금조달필요액(GEFR: gross external financing requirement)이라는 개념이 간혹 사용된다. 이는 보통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외화부채와 경상수지 적자를 더한 액수를 말한다. 하지만 GEFR 액수가 많아도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면 부담은 많이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외환보유액을 GEFR로 나누어 그 배율이 낮으면 특히 위험하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아래 그림은 한국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GEFR 총액을 분기별로 추정해 본 것이며 외환보유액의 배율도 함께 표시했다. 다만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 총액 대신 단기외채 금액을 사용했다. 경상수지는 4개 분기 합계액이다. 경상수지가 흑자인 경우 단기외채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차감한 것을 GEFR로 상정했다. 이 그림에서 보듯 GEFR 대비 외환보유액 배율은 외환보유액보다 외채 및 경상수지 적자의 합계가 빠르게 늘면 하락한다. 이 그림에서 보듯 한국의 대외 안정성은 2006년중반부터 약화되기 시작했으며 2012년 이후에는 급속하게 대외 안정성이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단, 이 자료는 공식 통계가 아니므로 인용시 출처를 밝히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