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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우크라이나 연내 모라토리엄 현실화 가능성

(※ 국제금융센터가 정리한 내용의 주요 부분을 소개한다.)

■ [이슈] 우크라이나 정부와 민간채권단간의 채무조정 협상이 난항을 지속하는 가운데 모라토리엄 선언 가능성이 부각

○ [채무협상] 채권단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주요쟁점은 40% 수준의 헤어컷으로, Franklin Templeton($70억 보유)이 주도하는 민간채권단은 헤어컷을 전면 거부하고 만기 연장과 일시적 이자삭감 등을 제시

○ [모라토리엄 부각] 6월 우크라이나 정부의 모라토리엄 염두 발언과 IMF의 지속적 구제금융 지원 계획 등으로 모라토리엄 현실화 우려 증대. 러시아가 보유한 $30억 유로본드 관련 불확실성 상존

■ [시장반응 및 평가]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의 모라토리엄 시사는 7월 IMF 이사회를 앞두고 협상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평가되나 합의 불발시 9월 이전 모라토리엄이 현실화될 소지

○ 모라토리엄 우려가 부각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재차 확대. '17년만기 달러화표시 국채금리는 작년 말 31.9%에서 6/24일 50.3%로 상승했으며 흐리브냐 통화는 5월말 대비 3.6% 추가 절하. CDS프리미엄 2,737bp(6/25일)

○ IMF의 모라토리엄 수용 가능성 등으로 채권단의 보다 적극적인 조정안 도출 노력이 예상. 헤어컷 수용여부가 관건으로 6말~7월 중 막판 조율이 시도될 전망

○ 주요 IB들은 양측이 합의안 도출에 실패할 경우 $5억 채권만기가 도래하는 9월이나, 빠르면 7월중 모라토리엄 선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 러시아가 보유한 유로본드와 관련하여서는 1)만기연장 합의 2)원금 및 이자지급 (민간채권단의 반발소지) 3)우크라이나의 지급유예(러시아와의 법적분쟁) 등 불확실성 지속

■ [영향] 모라토리엄 현실화 시 우크라이나의 경제위기 및 자금조달 애로가 장기화될 전망. 단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부정적 요소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민간 채권단의 투자행태 변화에 따른 간접적 영향을 주시할 필요

○ 모라토리엄은 우크라이나의 은행권과 자본조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 동부 내전으로 회복동력이 제한된 가운데 경제난 심화 불가피

- 이미 취약성이 높은 우크라이나 은행권과 기업활동에 직접적 타격을 야기. 예금이탈, 통화절하, 부채비율 상승 예상
- 무역금융 동결과 투자 중단으로 실물경기에 악영향이 예상되며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채권단의 법정분쟁으로 이어질 소지(Goldman Sachs)
- 향후 몇 년간 우크라이나의 해외자본시장 진입은 크게 제한될 것(Moody’s, Commerzbank, Goldman Sachs)
- 우크라이나는 '98년 $13억 채권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으며 '02년에야 국제자본시장 복귀
- '14년 -7.5% 경제성장률에 이어 '15년 1분기 -17.6%(y/y)로 악화. IMF는 금년 성장전망을 종전 -5.5%에서 -9.0%로 큰 폭 하향 조정
- 재정긴축과 물가급등(5월 58.4%)으로 내수위축이 심화. 국내외 자본조달 축소와 동부 내전으로 경제난 타개 여력이 크게 제한될 전망
- 통화가치가 올해 52% 절하되었으나 동부지역 산업생산 시설 파괴 및 대러 수출 중단 등으로 수출(1~4월, 전년동기대비 -35%)은 예상보다 부진
- 최근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10월 예정된 우크라이나 지방선거로 정치적 불안정이 재차 고조될 소지

○ 대외적으로 직접적 영향은 해당 채권단에게 국한될 것이나 국제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에 유의.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간접적 영향2에도 유념할 필요

- 우크라이나 외화국채의 45%를 보유한 Templeton 펀드의 평가손실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유동성이 높은 여타 신흥국 채권비중 축소와 전염효과 등 우려
- 국내 금융권의 對우크라이나 외화익스포져는 전체의 0.2%($2.4억)로 미미하나 Templeton 펀드가 국내 채권시장의 주된 투자자임을 감안할 때 파급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
- Templeton 펀드의 국내채권 보유액은 전체 외국인의 약 1/5 차지('14.9월말 기준 약 22조원). 국내채권 비중 조정 가능성 상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