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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내수 부문 물가디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 사이의 국채수익률 차이 즉 내외금리차와 자본이동 및 환율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글(☞ (小考) 내외금리차와 자본유출 위험, 그리고 환율)에 포함된 자료 중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이 2015년 1/4분기 중 높아진 것에 대한 댓글이 있었다.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하는데 꽤 의외라는 듯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국내 부문만 보면 GDP 디플레이터는 아직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와 GDP 디플레이터 전년동기비 상승률 추이를 나타내는 그림이다. 이 그림에서 보듯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둔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0% 위에 머물고 있고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올해 1/4분기에 의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두 가지 지표만 놓고 보면 한국에서 물가디플레이션 위험은 많이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 가운데 생활물가지수와 GDP 디플레이터 가운데 민간소비 디플레이터만 떼어서 보면 상황은 다르다. 생활물가지수 전년동기비 상승률은 2015년 1/4분기 중 0% 아래로 내려왔으며 민간소비 디플레이터 상승률도 0.4%로 겨우 0%를 웃도는 상황이며 최근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 두 가지 지표만 놓고 보면 국내 부문의 물가디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도 물가디플레이션이라고 표현했듯 고용 사정이 안정적이고 소비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경제 전반의 디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