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식시장은 여러 모로 한국이나 선진국 시장과 다르다. 이러한 차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이 포함된 하이투자증권 보고서를 공유한다.)
◎ 중국 증시 급락, 美 서브프라임의 축소판 ◎
■ 중국 증시, 통제되지 못한 과도한 신용 역시 급락의 주된 원인
중국 증시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임. 이미 고점대비 약 2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장중 변동성 역시 진정되지 못하는 등 중국 증시의 불안이 확대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증시 안정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임
이는 무엇보다 중국판 서브프라임이라 할 수 있는 과도한 신용거래의 후유증이 증시 불안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아 보이기 때문임. 지난해 하반기 증시 상승과 더불어 신용거래가 비약적으로 증가, 신용거래 규모는 6월말 기준으로 상하이 증시 시가총액의 약 3.2%(6월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음
문제는 불법 장외신용 거래임. 6월말 중국 감독원의 불법 장외신용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면서 그 동안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던 불법 장외신용과 관련된 자금이 청산, 주가 급락을 촉발함. 중국 불법 장외신용 융자액은 약 4,400억 위안으로 추정되고 평균 레버리지 비율 3배이며 5월 24일 기준 총고객수는 37만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중국 증시 대폭락, 급반등의 이유, 네이버 전병서 칼럼, 참조)
즉, 장외신용은 10~12%의 고금리를 받고 보증금의 5~15배까지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담보비율 이상의 대출, 즉 과도한 레버리지 리스크의 현실화라는 측면에서 미국 서브프라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음
요약하면 과열부담과 함께 IPO 물량과 불법 장외 신용거래 규제에 따른 수급 악화가 중국 증시의 급락을 촉발하고 있음. 문제는 불법 신용거래의 청산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공산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 혹은 변동성 확대 흐름을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음
■ 3분기 증시 불안이 경기회복 흐름에 장애물, 4분기 반등을 기대
중국 증시와 경기간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는 측면에서 증시 하락에 따른 경기둔화 압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증시 급락에 따른 후유증을 일정부문 피하기는 어려울 것임. 우선, 거래량 확대 등으로 수혜를 받았던 증권사를 위시한 금융업종의 GDP 성장 기여도가 둔화될 수 있고 자산가격, 즉 부동산가격과 주가의 동반 하락으로 인해 가뜩이나 부진한 소매판매 등 소비 경기에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
요약하면 중국 경기의 둔화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증시 급락으로 인해 경기사이클의 조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당사의 기존 전망처럼 4분기에나 반등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됨. 4분기 경기 반등을 예상하는 중요 이유로는 증시 급락 등으로 중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부양책 추진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