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무역기구, 한국은행, 관세청 자료를 이용했으며 설명은 사견임)
세계 경제 상황이 하도 개선 추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가운데 산발적으로 그리스 위기, 중국 경제 둔화 등의 뉴스가 터져 나오면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적지 않은 언론은 단기적인 지표 움직임에 집중하며 가급적 자극적인 묘사를 쓰다 보니 보도만 보는 사람들은 지나친 공포심을 갖게 된다는 불만도 들려 온다.
그런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일본의 양적/질적 완화, 그리고 유로존의 양적완화 정책이 대대적으로 펼쳐지면서 원화 가치만 상대적으로 절상되고 있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환율 변화는 시기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그리고 단순한 명목환율만을 비교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기준과 방식으로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환율에 대해 민감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대부분 수출에 대한 영향 때문이다. 즉 원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심하게 절상하면 한국 수출은 급격히 위축된다는 우려감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환율 변화가 단기적, 기계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속성이나 산업 특성 등에 따라 수출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와 한국 정부 통계 등을 보면 한국 수출은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다고 할 정도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수출기업들은 외화로 받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그 영향은 환율 변화에 따라 다르게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