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가 발간한 『Why The Global Economy Is Set To Perform Better Than Its "Angst Meter" Implies.』라는 보고서 핵심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해가 바뀌자 마자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식과 원자재 가격은 큰 폭 하락하고 채권 가격은 급등했다. 그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금융시장이 이렇게 급격한 동요를 보이는 것을 보니 세계 경제 전망이 정말로 암담하긴 한 모양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런 우려가 분명히 과도한 상태라고 판단한다.
S&P의 폴 셰어드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은 장기 추이를 얘기할 때는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며 "더구나 우리가 말하는 시장 움직임은 겨우 3주일간의 얘기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경제의 하강기가 온다면 최근과 같은 시장 움직임이 선행할 수는 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소음에서 중요한 '신호'를 포착할 때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최근의 시장 움직임이 올해 세계 경제의 하강을 예고한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작년 12월 일부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이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주고 불안하게 만들었을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중앙은행 통화정책 기조는 분명히 경기를 부양할만큼 완화적인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의 경기 위축에서 세계 경제가 벗어나기 시작한 6년 반의 기간 동안 세계 경제는 매년 실질 기준 평균 3.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S&P는 올해에도 그 정도의 추세는 유지하며 세계 경제가 3.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런 전망에 하향 위험이 있는 것은 맞다. 그것은 바로 중국의 급격한 둔화다. S&P는 중국 성장률이 작년 6.9%를 기록한 뒤 올해 6.3% 선까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 및 주요 신흥국 대부분은 성장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현재 세계 경제 하강을 얘기하는 것은 분명히 과도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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