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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브렉시트 현실화 계기로 살펴본 한국의 대외취약성 관련 지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찬성(탈퇴) 표가 반대(잔류) 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은 24일 개표 결과가 진행되면서 하루 종일 급격한 변화를 보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다. 이어진 거래에서 미국과 유럽 시장도 마찬가지로 대체로 큰 폭의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 당장 영국이 EU와 분리되는 것도 아니고 전쟁이나 자연재해처럼 경제에 당장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은 일단 투자자들이 이런 결과를 가격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영국을 제외하고는 금융시장 움직임에서 패닉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여기서 추가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금융시장은 추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영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은 아주 작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금융시장을 통한 영향 여부다. (관련 보고서 ☞ (보고서) 브렉시트로 인한 아시아 영향 우려 과도 - 캐피털이코노믹스)

한국은 1997/98 외환위기 이후 국제 금융시장 불안시 투자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이른바 "낙인"효과에 시달려 왔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도 그랬다.

하지만 2011/12년 그리스를 필두로 한 유로존 재정위기 때 한국 금융시장으로부터의 자본 이탈 및 원화 가치 하락 정도는 크지 않았다. 그 이유를 놓고 해석이 다양하게 나왔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로는 ① 한국의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 ② 단기외채 감소 ③ 낮은 정부 부채 ④ 순국제투자유입액 규모 축소 ⑤ 제조업의 견고한 세계 시장 점유율 등이 꼽혔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통계 중 몇 가지의 최근 추이를 정리한 것이다.


(단기외채와 경상수지 적자를 더한 금액의 외환보유액 대비 비율이다. 이 수치는 단기외채가 클 수록, 경상수지 적자가 클 수록 높아진다. 한국의 경우 단기외채는 감소하고 있고 경상수지는 흑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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