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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최근 유가 급락, 추가 대폭 하락보단 자연스런 출렁거림 수준

(※ 하나금융투자의 『최근 유가하락은 자연스러운 등락의 과정』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내용)

최근 유가하락은 자연스러운 등락의 과정

■ WTI $43까지 반락,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하락 속도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 당 $43선까지 하락했다(WTI선물 기준). 2월을 저점으로 3개월 연속 탄력적으로 반등했던 유가는 7월 들어 25일까지 10% 이상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전환한 상황이다. 유가 급락이 절정을 보였던 지난 해 하반기부터 금년 1월까지 월 평균 유가 하락률이 10% 내외였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7월의 하락 속도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WTI 가격은 5월 중순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45 이하로 내려왔으며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간다는 점과 미국 내 원유시추장비 가동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 구조는 연초 이후 큰 변동 없이 이어지는 중

하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전환시킬 만한 의미 있는 변화가 최근 원유시장에 발생한 건 아니다. 글로벌 원유소비량은 GDP증가율과 유사한 속도로 연초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생산량 역시 이에 따라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원유생산량에서 소비량을 제외한 초과생산량은 3월 이후 일 평균 백만배럴 내외로 안정되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유가급락이 시작된 2014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감소해오던 미국 내 원유시추장비 가동건수가 금년 6월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애초 시장점유율 경쟁이 미국의 세일오일 가세로 시작되었듯이 미국의 원유 증산 조짐은 유가에 직접적 충격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유가 하락에는 미국 셰일오일의 증산 움직임이 심리적 차원에서 일정 부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림3>에서 확인할 수 있듯 시추장비 가동건수의 증가는 현재로서는 매우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해 중반 이후 1년 째 특별한 변동이 없는 상태이다(<그림4>).

■ 당분간 소폭 등락을 보이며 $40 중반 대에서 적정가격 모색할 전망

따라서 최근의 유가 하락을 추세적 하락전환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는 희박해 보인다. 지난 보고서에서 유가가 현 수준 대비 큰 폭의 레벨 업 혹은 다운을 나타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으며 최근의 가격변동도 그 연장선상에서 판단해야할 것이다. 즉, $50에 접근했던 유가는 증산우려 속에 하락 전환했으나 현재의 하락은 적정가격을 중심으로 한 자연스러운 변동이며 $40를 하회하지 않는 수준에서 하락움직임은 멈추게 될 것이다. 원유시장 외부의 체계적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유가 등락은 상하 진폭을 점진적으로 좁혀가며 균형가격을 모색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대략 $40 중반 대에서 적정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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