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내용 중 주요 부분임)
■ 올 여름 글로벌 위험자산선호, 핵심 배경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
- 브렉시트 이후 전개된 올 여름 글로벌 위험자산가치의 상승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당사 역시 그 배경으로서,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경제의 안정 및 선진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융완화기대 그리고 미 달러가치 상승이 연준이 아닌 ECB에 의해 주도된 점 등 3대 요인을 제시한 바 있다.
- 그러나 8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면, 올 여름 위험자산선호의 원천에는 그 무엇보다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주 불거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일련의 미 연준위원 발언 이후 글로벌 위험자산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먼저, 미 연준내 비둘기파 성향이 강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는 16일 인터뷰에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재닛 옐렌 미 연준의장의 의중을 가장 잘 대변하는 존 윌리엄스 샌스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8일 연설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차라리 일찍(sooner rather than later)’ 단행되길 원한다고 발언했다.
-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부 연준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19일에도 22%에 그쳤다. 그러나 만일 재닛 옐렌 미 연준의장이 이들의 발언에 동의하는 연설을 할 경우에도 무시할 수 있을까?
■ 26일 옐렌의 잭슨 홀 연설, ‘at some point this year’ or ‘proceeding cautiously’ 가운데 어디에 방점?
- 위험자산선호의 향방과 관련하여 2015년 여름과 2016년 여름 여건 간 가장 큰 차이는 옐롄의 발언이다. 2015년 여름 옐렌의 연설에서는 연내 금리인상(at some point this year) 문구가 반복되었던 반면, 2016년 여름에는 점진적(gradually) 또는 신중한(cautious) 문구가 빠지지 않았다. 지난 2월 10일 옐렌의 올해 첫 의회 증언에서 동 문구를 제시한 이래 변함이 없다. 2월 10일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가치가 연중 저점을 보인 시점이다. 따라서 2015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단행 우려에 지배될 수밖에 없었지만, 2016년에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연되거나 횟수가 축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에 우월하게 작용하고 있다.
- 옐렌 미 연준의장은 26일 잭슨 홀 심포지움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toolkit)’라는 제목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25일부터 3일간 열리는 올해 잭슨 홀 심포지엄의 주제는 ‘미래를 위한 탄력적인 통화정책 프레임 워크 설계’이다.
- 관심은 옐렌의 연설에서 다음 번 기준금리 인상의 시기와 관련하여 힌트가 제시될지이다. 그리고 이는 연설 내용에 연내 금리인상이라는 문구가 올해 처음으로 제기되는지 아니면 점진적 및 신중한 문구가 그대로 반복될지에 달려 있다. 미 FOMC 회의의 의사결정이 결국 연준의장의 의중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 속성을 감안하면, 결국 옐렌의장의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달려 있는 형국이다.
- 우리는 2016년에 미 연준이 2015년과 달리 온건한 금리인상기조에 방점을 두지 않을 수 없다는 전망 하에 여러 근거를 제시했다. 동 근거인 미 달러가치 급등에 대한 부담 및 인플레이션 안정 기조 하에 골디럭스형 경제성장 가능성 등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옐렌이 이번 연설에서 연내 금리인상 문구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둔다.
- 마지막 가능성은 옐렌 연준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향후 금리인상 시기 및 횟수와 관련하여 아무런 힌트도 제시하지 않은 채 제목처럼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만을 설명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옐렌 연설은 위험자산선호에 중립적이며, 다음 달 2일 발표되는 8월 미 고용지표가 또 다른 분수령이 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