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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파운드 재급락, 6월 브렉시트 쇼크와는 다르다

(※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내용)

《파운드 재급락, 6월 브렉시트 쇼크와는 다르다》

■ 3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파운드화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 관련 발언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31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하였다. 메이 총리가 내년 3월말까지 EU 탈퇴 관련 규정을 담은 리스본조약을 발동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10월 3일 1% 하락한데 이어 4일에도 0.89%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이어갔다.

파운드화 가치 재급락 여파는 유로화 및 엔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호주달러 및 원화 등 여타 통화 가치의 경우에는 파운드화 가치 급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 파운드 가치 재급락, 새로운 리스크 아니다

파운드화 가치가 3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6월과 같은 브렉시트 충격이 재연될 것을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판단이다.

우선, 영국의 EU 탈퇴 협상 개시는 시점에 문제였지 이미 기정사실화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여타 주요 통화나 주식 및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다. EU 탈퇴 협상이 개시되더라도 실제 영국이 언제 EU를 탈퇴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즉 협상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영국의 실제 EU 탈퇴는 단기간에는 현실화되지 않을 공산이 높다.

더욱이 주목할 것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이후 유로존 펀더멘탈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도이체방크 재무건전성 문제가 유로존이나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더욱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영국 역시 브렉시트 결정 이후 주가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고 파운드화 약세 영향으로 일부 제조업 경기는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약하면 파운드화 가치 재급락 현상이 지난 6월 브렉시트 충격을 재연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역시 파운드화 가치 급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유로 및 엔을 제외한 여타 통화가치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은 금융시장이 파운드화 가치 재급락을 새로운 리스크로 인식하지 않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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