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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내년 채권 자금 유출은 크기 않을 것...2018년 이후는 거세질 수도

(※ 금융연구원 보고서 주요 내용임. 보고서 원래 제목은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전망과 투자자금이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임.)

■ 2015.7월~2016.9월중 외국인 채권투자규모가 10.1조원 감소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내년에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되어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
  •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상화 기대로 인하여 한·미간 3년 만기 국채금리차는 2016년 9월말 0.37%p까지 축소되었으며, 7~30년 금리의 경우에는 역전 현상마저 나타남.
  • 2017년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전반적인 신흥국 채권투자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 미국 금리 정상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리·환율 상승 위험이 부각되면, 평가손실을 우려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선제적인 채권 매도로 자금 유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
  • 최근 수년 간 외국인 채권투자자들의 차익거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 차익거래 유인은 통안증권 및 CRS 1년물 기준으로 2014년 말 0.60%에서 2016년 말 0.15%까지 하락함.


■ 2017년에도 외국인 채권투자 규모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지만, 과거 추이를 볼 때 대량 매도보다는 보유채권의 만기 도래 시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규모를 축소해 나갈 것으로 전망됨.
  • 외국인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2015.6월말 2.8년에서 올해 9월말 3.8년으로 급격히 상승하였고 외국인 보유채권 중 단기채인 통안증권의 비중이 감소한 것 등을 보면, 2015.6월 이후 외국인은 보유채권 만기 도래 시 이를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채권투자규모를 줄여온 것으로 판단됨.
  • 금년 9월말 기준 외국인 보유 채권 중 2017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는 17.5조원으로 올해보다 적은데, 이 중 23~30%가 재투자되지 않는다 해도 순투자 감소액은 4.0조~5.2조원임.
  • 2015년말 외국인 보유 채권 중 2016.1~9월 만기 도래 채권규모는 27.7조원이었고 동 기간 채권투자 감소액은 6.3조원(27.7조원 대비 23%)을 기록함.
  • 우리나라 채권의 금리 매력도가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용등급이 우리나라와 같거나 높은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우리나라보다 낮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가 우리나라 국채를 만기 이전에 대량으로 매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음.
  • 2010년 이후 외국인 채권투자자 구성도 시장위험 변동에 민감한 글로벌 채권펀드에서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해외 중앙은행 중심으로 변화함.

■ 2017년 채권의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도세가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대외적 요인으로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대두되는 2018년 이후에는 외국인 자금 유출 및 시장금리 상승 위험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음.
  • 2017년 국고채 발행 순증 규모는 2012년 이후 최소인 37.7조원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최근 발표된 공공기관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공사채 총발행액도 2016년 236조원에서 2017년 231조원으로 감소할 계획임.
  • 반면, 2013~2015년 보험사와 기금의 국내 채권투자의 연간 증가액은 보험사 43조원, 기금 10조원, 투신 17조원에 이르렀는데, 이와 같은 증가 추세는 2017년에도 지속될 전망임.
  • 이러한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 2017년중 외국인 매도세가 채권시장 수급과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
  • 그러나 2018년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상회할 경우, 외국인 자금유출이 본격화하고 시장금리 상승 위험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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