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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급등하던 금리·달러 안정세, 당분간 Great Rotation 예상

(※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하던 금리와 달러화 안정

당사가 트럼프 당선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미국과 비미국, 특히 이머징 시장간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미국 금리와 달러화 가치 안정을 지적한 바 있다. 다행히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안정을 회복하면서 국내 증시는 물론 이머징 증시 등 금융시장도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OPEC회담, 이탈리아 국민투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거치면서도 미국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졌으면 달러화 가치 역시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에도 불구하고 하향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 미국 금리 및 달러화 안정의 원인은 무엇일까 ?

첫째로 과도한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 진입이다. 트럼프노믹스 및 트럼플레이션으로 대변되는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상당부문 미국 금리와 달러화 가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공약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금리 및 달러화가 추가 상승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수준에 이른 것으로 해석된다.

둘째, ECB 정책 기대감이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로 이탈리아 금융리스크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지만 ECB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을 통해 이를 방어해 줌으로써 이탈리아 금리와 유로화가 안정을 유지중이다.

셋째, 이머징 경기 반등 모멘텀 강화이다. 좀더 효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OPEC 감산 합의로 유가가 50달러대를 회복하고 여타 원자재 가격 역시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머징 경기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지표는 물론 전반적인 이머징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이머징 통화가 강세 전환되었다.

■ 불확실성은 있지만 미국 금리와 달러 안정세가 당분간 유지 예상

결론부터 밝히면 당사는 미국 금리와 달러화 안정국면이 내년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전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물론 13~14일 개최될 FOMC회의 결과, 즉 미 연준의 17년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이탈리아 은행 리스크 등은 여전히 금리 및 달러화 가치의 잠재적인 추가 상승 요인이다. 그러나 미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이번 회의를 통해 수정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탈리아 리스크의 경우 ECB 지원 등을 통해 당분간 리스크가 수면 아래에 있을 여지가 높다.

반면 미국은 물론 유로, 중국 등 이머징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음은 달러화 가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의 경우 미국 경제지표 호전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의 금리수준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미국 경기 수준을 상당부문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역시 제한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가압력이 높아지고 있음도 추가 금리상승 압력이지만 아직 물가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물가리스크로 인한 추가 금리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미국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지표가 호전된다면 자금순환, 즉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Great Rotation 현상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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