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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최근 안전자산처럼 움직인 위안화, 배경과 전망

(※ 국제금융센터가 공개로 발간한 자료)

□ [이슈] 최근 북한관련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에서 안전통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OCBC, BOC, Capital Economics, UOB 등)
  • 위안화 환율과 금과의 상관성이 증가하면서 위안화를 위험회피 거래의 대체수단(Proxy)으로 활용 가능(Mizuho Bank)
– 8월 이후 아시아 통화들 중 역내 및 역외 위안화의 달러대비 절상 폭이 가장 큰 편(+2% 내외). 반면 엔화(-2%), 원화(-1.2%)는 달러대비 약세
  • 원/위안 거래 부각: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안이 증대될 경우 위안화 매수/원화 매도 관련 거래 수요가 동반 증가
– 최근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두 차례나 통과하면서 전통적인 위험회피 수단으로서의 엔화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대두 ⇒ 이에 따라 원/위안 거래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증가
□ [평가] 위안화의 위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중국이 북/미간 갈등의 직접적 당사자가 아니라는 시각 등을 배경으로 위안화의 안전통화 성향이 나타나고 있으나, 역내/외 위안화 여건을 감안할 때 지속 가능성은 크게 제한적
  • 위안화 수요 증가: 최근 위안화가 대표적 위험관련 지표들(금, VIX 등)과 과거대비 상관성이 높아졌고, SDR 편입 등을 계기로 위안화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
– 최근 위안화의 금 및 VIX와의 상관계수(90일 이동평균) 수준은 사상 최고. 특히 금과의 상관계수는 0.5 내외로 VIX(0.2)보다 우위
– 2016.10월 위안화가 엔화 및 파운드화를 제치고 달러 및 유로화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중(10.9%)으로 SDR 바스켓에 편입되면서 위안화의 위상이 제고
– 실물 거래에서의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2015년 상반기에 비해서 다소 줄었으나 주요 통화 중 5번째 위치를 차지(SWIFT, 2016.7 월말 기준)
  • 글로벌 달러약세에 따른 착시 효과: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북/미간 갈등이 심화(북핵 6차 실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극단적 설전 등)되면서 미 달러화와 위험지표와의 상관성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
–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경 대응전략을 고수하면서 지정학적 불안 증가시 달러화가 위안화를 비롯한 대다수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는 현상이 뚜렷 ⇒ (-) 상관관계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서는 미 달러화는 위험지표와 (+)의 상관성, 즉 위험회피 분위기 심화(약화)시 달러화는 강세(약세)를 나타내면서 Risk On/Risk Off 거래가 성행
  • 위안화 약세 기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유출 억제 노력으로 역내/외에서 위안화 약세 기대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약세 추세는 여전
– 중국 역내 은행권 외환거래를 집계한 2017년 외환수급통계의 경우, 과거 2년 대비 순유출(외화 매입/위안화 매도) 규모가 큰 폭 감소(2015년 -$5,142억 → 2016년 -$3,196억 → 2017년 8월까지 누적 -$819억)했으나 순유출 기조는 지속
– 홍콩에서의 역외 위안화 예금은 2017.3월말 이후 감소 추세가 주춤(2014년말 고점대비 2년여간 $875억 감소 후 7월까지 재차 $56억 증가)
  • 주요 안전통화(위험회피 관련)와의 격차 지속: 최근 위안화와 위험지표간 상관계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음에도 전통적인 안전통화(스위스 프랑, 일본 엔)와 위험지표간의 상관계수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
– 대표적인 캐리트레이드 조달 통화인 엔화와 위험지표(금, VIX)간 상관계수는 최근 상관관계 약화 조짐에도 불구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 스위스프랑화의 상관계수 역시 위안화 상관계수보다 높게 형성

□ [전망] 북한관련 지정학적 위험에 의해 위안화에서 안전통화 성향이 수시로 나타날 수 있으나 금융시스템 취약성 등으로 위안화 환율의 등락 폭 확대에 그칠 전망. 중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금융시스템 개선 및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지속되면서 안전통화 성향이 부각될 소지
  • 단기 전망: ▲제한적인 위안화 선호도, ▲취약한 금융시스템,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통제 등이 위안화의 안전통화 성향을 제약
– 제한적 위안화 선호도: 최근 증가세에도 불구 역외 위안화 옵션시장에서의 위안화 선호도는 역외 위안화 거래 출범 초기에 비해 여전히 저조한 상태. 또한 위안화의 장기(1년 이상) 선호도가 단기(3개월 이하) 선호도 대비 낮은 편
– 역내 수출기업들이 수취한 외화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환전율 역시 하락세가 주춤하였으나 60% 초반 대 수준의 반등에 그친 상태
– 내부 취약요인: 21일 S&P의 中 신용등급 하향(AA-→A+) 조치는 대규모 부채 등 중국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반영한 결과
– 그림자 금융의 대표적 상품인 자산관리상품(WMP) 규모가 2016년말 $4조(GDP의 40%)에 달하고 기업부채가 GDP의 150%를 상회하는 등 금융안정지수 하락 추세 지속
–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통제: 2015년 이후 대규모 자본유출 및 위안화 약세 억제를 위안 중국 정부의 연이은 규제 조치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부정적 평가 상당
– 中 정부의 강력한 시장 조치 등으로 홍콩 위안화 HIBOR O/N 금리가 60% 내외까지 급등하는 현상이 수 차례 반복
– 최근 선물환 거래 20% 이행보증금 예치 및 역내 위안화 예금 지급준비율 부과 규정 철폐 역시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치로 시장의 자율성과 거리(FT) ⇒ 위안화의 안전통화 성향과 역행
  • 중장기 전망: 세계경제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 및 中 정부의 금융시스템 개선, 위안화 국제화 노력으로 위안화 위상이 제고될 경우 위안화의 안전통화 성향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
– PPP 기준 중국의 GDP는 2021년에는 전세계 GDP의 20% 예상(IMF)
– 중국 전당대회 이후 시진핑 체제가 한층 공고화되고 일대일로 정책 추진과 함께 위안화 국제화 노력 재개로 위안화 위상이 높아질 경우, 위안화 선호도 및 안전통화 성향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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