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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주택가격, 주택 PIR 20년 국제 비교..한국 최하위 수준

주택 시장에 대한 중요한 지표 가운데 실질주택가격지수와 소득대비주택가격지수(PIR) 등 2가지 지표의 20년 추이를 선진7개국(G7) 및 OECD 평균과 비교한 자료를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다. 두 개의 그래프는 모두 한국 주택가격이 선진국 및 OECD 평균과 비교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상세한 그림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주택가격지표는 비교를 위해 1997년을 100으로 통일시켰으며, PIR 지표는 표준화 기준이라는 것만 밝혀둔다.

물론 이렇게 그래프로 보여줘도 주택 시장을 어떻게 경제 논리로만 얘기할 수 있느냐며 이런 저런 주장과 신문기사, 서적 등을 내밀며 한국 시장이 갖는 "특수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다. 매달 월급을 한푼 쓰지 않고 모아도 서울에 아파트 하나 장만하려면 몇년이 걸리는 줄 아느냐? 내가 아는 사람은 대출 받아서 집을 샀다 팔았다 하면서 떼부자가 됐는데 이런 게 정상이냐? 열심히, 성실히 일하면 누구나 조그만 집 한칸 마련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정부가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빚 내서 집 사는 것을 장려하는 바람에 금융위기에 빠지게 됐는데 잘못 된 것이 없다는 말이냐? 하는 등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일일이 답할 능력이 없어 논하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주택 시장을 논할 때 경제 논리 이외의 어떤 것에 기초해야 한다는 사고에는 동의할 수 없다. (관련 글: (斷想) 주택시장 논의를 대하는 한 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