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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 주식, 채권, 환율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 SK증권 보고서, 원제는 『주식, 채권, 환율로 나눠서 본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

⊙ 미국 상원에서 세재개편안이 통과되었다. 지난 달 하원을 통과한 법안과 세부 내용에 따라 조율이 필요하지만, 상∙하원 공통적으로 법인세 최고세율이 20%로 되어 있어 현재의 35%에서 대폭 낮아질 수 있게 되었다.(현재 S&P500 기업 실효세율 27%)

⊙ 세제개편안의 영향을 주식, 채권, 환율 측면으로 나눠서 생각해보면,

① 주식: 기업이익 증가로 증시 상승,
② 채권: 재정적자 확대로 금리상승,
③ 달러: 강세요인(경제 성장)과 약세 요인(재정적자 확대)이 혼재로 요약된다.

⊙ 주식: 월가에서는 실효세율이 1% 하락하면 주당순이익이 최대 $2 까지 늘어난다고 추정하고 있다. 내년도 8% 내외로 예상되었던 주당 순이익 증가율은 11~15% 선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세제개편안 통과가 증시에 일정부분 반영되어 있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섹터별로는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IT 에 비해 에너지, 통신 등의 매력도가 높아질 환경이다.

⊙ 채권: 재정적자가 확대되며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BO는 세제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10 년간 국가부채를 1.4조달러 가량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총재는 정부부채에 대한 우려를 높게 드러낸 바 있다.

⊙ 달러: 경제의 추가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강세 전망과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약세 전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 세제개편안이 미국 시간으로 토요일 새벽에 통과된 만큼 아직 미국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동반증시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가운데, 그간의 원화 강세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을 예상한다. 미국의 부채 확대는 중장기적인 이슈인 만큼 단기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