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룬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각종 통계로 살펴봐도 이를 부인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지표를 보면 한국 경제의 질적 개선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한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것은 경제가 성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물론 평균적으로 보면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은 평균적인 나라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 왔기 때문에 평균적인 성과를 낸다는 것 자체가 위안이 될 수 없다. 게다가 아직도 여러 기준에서 선진국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평균적인 성과를 낸다면 결국 더 이상의 진전은 어렵다는 말이 된다.
이와 관련해 딱 꼬집어서 "이것이 문제다"라든가 "이것만 해결하면 된다"고 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비교적 장기적 시계에서 국제적인 비교를 통해 한국보다 월등한 성과를 내는 나라들과 한국보다 미진한 성과를 내는 나라들을 구분한 다음 이들에게서 배울 점과 되풀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점을 파악하는 것은 비교적 손쉬운 해결책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두 가지 국제 비교(OECD 회원국) 통계를 정리해 보았다. 아래 두 통계에서 절댓값을 비교하는 대신 미국 대비 비율로 비교하는 이유는 미국이 한 국가라기보다는 인력과 기술, 그리고 자본의 유출입이 자유롭고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숫자로 된 통계표도 함께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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