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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지난 5년간 및 고점 대비 서울 구별 실질 주택가격 변동률

정부의 강력한 수요 억제 정책에 따라 수도권 주택가격이 소폭이나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싸다는 사람들도 있고 수요가 있는 곳의 가격은 결국 다시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사람들도 있다.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엄청나게 많다. 따라서 특정 시점에 특정 지역 주택 가격에 대해 비싸다든지 싸다든지 하는 말은 큰 의미가 없다.

다음은 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지수 통계를 바탕으로 서울의 구별 가격 변동을 정리한 것이다. 첫 번째 그림은 주택매매가격지수에 소비자물가지수 변동을 반영해 계산한 것으로 2019년 1월 지수를 2014년과 비교한 것이다. 2014년을 비교 시점으로 선택한 것은 대부분 구에서 주택가격이 바닥을 형성한 것이 2014년이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은 2014년 중간값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조정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영등포구, 서초구의 주택가격이 실질 기준으로 5년 만에 20% 이상 상승했다. 높다면 높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아래 두 번째 그림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래 그림은 각 구 주택가격 연간 중간값이 최고에 이르렀을 때와 2019년 1월 지수를 비교한 것이다. 역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조정한 실질 기준이다. 구별로 주택가격이 고점을 기록한 시기는 다양하다. 하지만 대체로 2006년에서 2008년 사이가 대부분이었다. 그림에서 보듯 고점 이상으로 오른 지역은 동작, 강남, 광진, 마포, 서대문, 영등포, 동대문, 중구 등이며, 나머지는 아직 실질 기준으로 고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봉, 강북, 용산은 고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 그림과 첫 번째 그림을 보면 두 가지 기준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동대문, 영등포, 마포, 강남 정도가 눈에 띈다. 지역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