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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환율 수준 100원정도 레벨업된 상황..배경과 전망

신한금융투자증권의 2024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 내용 중 원화 관련된 부분을 소개한다. 보고서는 2021년까지 1,050~1,250원 범위에서 거래되던 달러/원 환율이 2022년 이후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속 1,400원을 단기적으로 상회했다면서 구조적 강 달러 압력과 경상 흑자 축소, 해외투자 확대 등 달러 유출 요인을 고려할 때 환율의 적정 밴드가 1,150~1,350원으로 과거보다 100원정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외환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별로 최근 동향과 내년 전망을 정리한 것이다.

경상수지
  • 대중국 무역수지 훼손. 중국과 경쟁관계 심화, 2차전지 밸류체인 수입 의존도 상향
  • 국제유가 2015~2020년 수준 레벨 다운 어려워.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기 원유 관련 투자 축소,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민감도 확대 등
  • 상품수지 GDP 대비 5~9%에서 2~5% 수준으로 레벨 다운
  • 신흥국형 만성 서비스수지 적자에서 선진국형 서비스수지 흑자국으로 전환 과정에 위치
  • 경기민감한 운송수지 제외,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에 따라 주요 서비스수지 2000년대 중반 이후 개선 추세
  • 여행수지의 경우 내국인 해외여행 정점 임박 vs. K-pop 등 한국 문화 관심도 확대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다변화
  • 2010년대 해외 투자 확대와 함께 흑자 전환한 본원소득수지 코로나 이후 급격한 투자 증가에 GDP 대비 2% 수준까지 상승
  • 한국 경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공급망 재편 등 국제정세 감안 시 해외투자 확대 지속, 본원소득수지 연동돼 증가
  • 앞선 사례로 일본과 대만 각각 GDP 대비 70%, 200%대까지 순대외자산 늘려 3%, 6% 내외 본원소득수지 발생
금융계정 
  • 2010년대 이후 꾸준히 늘어나던 해외직접투자 코로나 이후 레벨업
  •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속 현지진출, 핵심기술 확보 위한 제조업 투자 확대 연장
  • 수익률 제고 필요한 연기금 해외 연기금 수준으로 대체투자 확대 기조 지속. 고금리 충격 가시화된 올해에도 증권형 대비 주목
  • 포트폴리오 투자 주식 채권 추세 상쇄 예상
  • 주식: 6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기업들 혁신, 생산성 우위 견고한 가운데 주주환원정책 동반돼 장기 투자 확대 예상
  • 채권: 내년WGBI 편입 이후 외국인 투자자 수요 확대 기대. 과거 멕시코, 남아공, 중국 등 편입 시점 전후 외국인 투자자 증가
올해 상황 및 전망 총평
  • 달러화지수와 원/달러 환율 상관관계 2020년 이후 0.95까지 확대. 달러화지수 50% 이상 구성하는 유로화 제외 최고
  • 2010년대 중반 이후 외환보유고 확충 등으로 대외건전성 제고. 코로나 이후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미국 익스포저 확대
  •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미국 의존도 강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국 건전성 훼손되지 않는 한 연동성 유지 판단
  • 하반기 들어 고조된 지정학적 위험, 대외 긴축 압력 확대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1,350원 상회
  •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무역수지 훼손 우려와 한-미 금리 차 추가 확대에 자본 유출 압력 고조
  • 다만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바닥 통과 조짐에 달러화지수 상승폭 수준으로 오름세 제한
  • 대외적인 순환적 약 달러 압력과 연동돼 원/달러 환율 1,200원대로 완만한 하락 예상
  • IT 중심의 수출 회복에 따른 경상 흑자 확대 등 펀더멘탈 개선이 원화 강세 뒷받침
  • 2024년 원/달러 환율 평균 1,280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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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지수 추이를 살펴보니 역시 원화 가치는 2021년을 기점으로 한 단계 레벨 다운한 것이 파악된다. 내국인 해외투자 증가라는 수급요인과 미국 경제의 '나 홀로 강세' 현상이 주요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주변에서 한국 경제의 활력이 최근 몇년 사이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강하는 느낌으라는 말을 자주 듣는 가운데 이런 자료를 보니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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