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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공간에서 알게 된 분들 중 두 분이 번역해 출간한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역저자 한 분께 직접 선물로 받아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표지부터 뒷편 표지까지 다 읽는 습관이 있는데다가 일 마치고 틈틈이 읽느라 두껍지 않은 책인데도 다 읽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책을 읽으면서 '다 읽고 나면 "서평"을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막상 다 읽고 나서는 그 생각을 접기로 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이미 훌륭한 서평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하였고 이 책은 투자 실무에 관한 것이어서 나로서는 딱히 새로운 생각이 들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은 게으른 책읽기 버릇과 서평을 쓸 정도의 내공 부족이 더 큰 이유다. 대신 소중한 책을 선물 받은 보답으로 읽고 난 뒤의 생각을 간략히 정리하기로 했다.

이 책은 제목과 주제부터 단순하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배당에 집중하면 "절대로" -- 물론 이 단어는 역저에서 덧붙여진 것이기는 하다 --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다. 책은 1부 "배당투자의 기술", 2부 "사이클 속에 투자의 기회가 있다", 그리고 3부 "주식시장에서 승자가 되는 방법" 등 모두 3부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시작부터 결론까지 메시지는 단 하나다. 즉, "배당가치투자를 제대로 하면 자산과 소득은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역저자 두 분은 모두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그런 점이 책의 곳곳에 배어있다. 정확한 번역 -- 나는 번역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번역"이라는 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 을 위해 애쓴 수고로움이 처음부터 끝까지 느껴진다. 다만 정확한 번역에 집중하다 보니 미국 월가 사람들에게나 이해될 만한 여담 같은 것은 역주를 달거나 해서 조금 더 한국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문장이 몇 곳 있기는 했다.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흔히 겉치레나 격식으로 치부할 수도 있는 추천사와 역자 서문 그리고 책 말미의 부록이 원저의 내용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무게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책을 겉 표지부터 차례나 도표, 그리고 부록까지 천천히 읽은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큰 감명을 받았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제 추천사와 역자 서문, 그리고 부록만 떼어 내 따로 묶어서 때때로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도 남는다. 물론 이것은 원저작에 대한 아쉬움이다. 즉, 주제가 워낙 배당가치투자의 장점을 소개하고 그 구체적 방법을 설명하는 것인 만큼 다른 투자기법과의 비교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책 자체가 훨씬 방대해지고 전개도 산만해질 것이다. 그러나 만일 초보 투자자라면 이 책을 읽기 전에 개론 정도는 읽거나 익힌 다음에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역저자이신 홍춘욱한지영 두 분께는 역저의 출간에 큰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더구나 귀한 책을 선물로 주신 홍춘욱 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자: 켈리 라이트
>역자: 홍춘욱, 한지영
>출판사: 리딩리더
>출판일: 2013.09.13
>원제: Dividends Still Don't Lie
>페이지: 224
>ISBN:  9788997345083
>판형: B5, 188*257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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