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당국에서는 달러/원 환율의 최근 하락세에 이어 구두개입을 하면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역외 투기적 요인"이라는 표현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오늘의 구두개입 시점과 앞의 이 표현을 대하고 드는 생각은, 결국 달러/원 환율의 대세 하락 기운을 당국도 느꼈다는 점과 역외에서 원에 대한 베팅을 상당히 거세게 할 것을 당국이 예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침 발표된 중국 경제성장률 내용도 이러한 나의 생각을 뒷받침한다.
아래 그림은 달러, 유로, 엔,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다. 2007년 1월을 각각 100으로 환산한 것이다. 월말 현재 환율이다.
최소한 이 그래프에서만 보자면 원화의 가치는 2008년 초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후 더욱 떨어졌으며 2009년 초부터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최근 수준을 보면 달러 및 유로에 대해서는 상당 수준 회복했으나 엔과 위안에 비해서는 여전히 2007년 초 수준보다 낮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