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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 얼마나 커졌나

(※ 투자은행 HSBC의 최근 보고서 내용을 소개합니다.)

중국이 이미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거나 둔화될 때 이에 대해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중국 경제의 상대적 규모지 절대적 규모가 아니라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7.4%로 둔화된다고 해도 중국이 세계경제 총수요를 증대시키는 규모는 미국이 증대시키는 것의 2배에 달할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중국이 세계경제 총수요를 끌어올리는 총량이 미국과 같아지려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4.25%까지 하락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은 중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2위로 커졌지만 성장률 또한 덩치에 걸맞지 않게 아직 높으면서 변동폭은 적기 때문이다.

수입 측면에서도 중국의 총수입액은 미국을 추월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액이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보다는 줄더라도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기 때문에 1-2%포인트 둔화되더라도 세계 경제에는 여전히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변화하면 세계경제 총수요의 변화 규모는 160억달러에 그쳤다. 당시 일본 경제성장률 1%포인트 변화의 효과는 이것의 2.5배에 달했다. 이제 2013년 현재 상황을 보자. 중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는 세계 총수요 900억달러에 해당하며 일본의 1.8배나 된다. 반면 미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 변화의 효과는 중국의 2배에 달한다. 다른 말로 하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7%에서 6%로 낮아져도 미국 성장률이 2%에서 2.5%로 높아지면 세계 총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상쇄된다고 할 수 있다.)


(이 그래프는 2004년 실제 수치와 2014년 전망치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현재 전망치인 7.4%에 이를 경우 중국이 세계 총수요에 기여하는 규모는 미국의 약 2배가 될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만일 중국 성장률이 내년에 5%까지 추락한다고 해도 미국의 총수요 기여액보다 높을 것이다.)


(이 도표는 각국 성장률 1% 변화가 수입액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 수입의 상당부분이 수출제품 생산 목적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우 비율을 절반만 반영하기로 한다. 여기서 보듯 성장률 1%포인트 변화의 수입 변화 효과는 중국의 경우 EU나 미국보다 작고 일본보다는 크다. 따라서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는 경우와 미국 성장률이 0.5%포인트 낮아지는 경우에는 각각 4개국(권역) 전체 수입액 축소 효과가 같다는 말이 된다.)

(이 도표는 실제 성장률 자료 및 전망치를 바탕으로 수입에 미치는 효과를 계산한 것이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 7.4%를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의 수입 증가액은 800억달러에 달해 EU나 미국의 수입 증가액보다 200억달러 정도 많게 된다. 즉 EU와 미국 수입액 증가분과 중국 수입액 증가분이 같아지려면 중국의 성장률이 5%까지 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