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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중국 증시 버블이냐 강세장이냐 - KB경영연구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중국 주가 급등에 대한 상반된 견해, 버블 vs. 강세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보고서 전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 버블 초기 단계라는 견해

○ 고수익 추구를 위한 신용거래 급증 등으로 증시가 과열되어 현재 중국 증시가 버블 초기 단계에 처해 있다는 견해

- 상하이 및 션쩐거래소 신용거래 잔액은 연초 증권감독 당국의 규제로 주춤하다가 3월 이후 재차 급증하며 4월 셋째주 1.78조 위안에 달하고 있음
- 또한 증시 활황이 지속되면서 신규 주식투자자 중 중졸 이하의 학력 보유자가 68%를 차지하는 등 지식과 경험이 다소 부족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어 투기적 행태가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西南財經大學)
- 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시장 레버리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경우 손절매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돼 변동성이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Morgan Stanley, BNP Pariba)

○ 실질금리 상승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심화 우려,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난 등으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지금은 중국 주식 매입의 적기가 아니라는 견해

- 물가 하락에 따른 실질 금리 상승으로 경제주체의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채무상환을 위해 앞다투어 자산을 매각할 경우 자산가치는 더욱 하락하게 되어 디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악순환 발생 가능성이 큼(BoAML)
- 중국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주택 가격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부동산 관련 정책 효과는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Fitch)

○ 중국 정부가 내세운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수십 년에 걸친 초장기 프로젝트로 현 시점에서 성공여부를 예상하기 쉽지 않아 관련주 급등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BoAML)

■ 추세적 강세장이라는 견해

○ 현재 중국 주가는 이전 주가 버블 시기보다 저평가되어 있으며, 다른 선진국 증시와 비교하여 아직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견해

- 현재 상하이종합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22배 정도로, 중국 증시 사상 최대의 호황이었던 2007~8년 약 50배의 절반 이하 수준(Citi)
- 2014년 말 기준 증시 시총/GDP 비중을 살펴 보면 런던 증시는 241%, 뉴욕 증시는 111%에 달하고 있으나, 중국 상하이와 션쩐 증시는 각각 38%와 20%에 불과(HSBC)

○ 현재 증시는 정부 주도의 강세장으로서 향후에도 증시에 대한 정부의 우호적 태도와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견해

- 금년 3월 인민은행장은 기업들이 증시에서 자본을 조달하므로 실질적으로 증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은 실물경제 발전을 지지하는 것이라 발언
- 또한 4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의 증시 급등은 2007년 및 2009년과는 다르며 향후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
- 중국 정부는 정책 주도의 강세장을 통해 증시의 자금조달 능력을 제고시켜 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결하고, 전체 자금조달 중 은행의 비중을 줄여 시중 은행의 리스크를 완화하는 한편, ‘부의 효과’ 창출을 통해 가계 소득을 높임으로써 소비를 진작 시키고자 함(Macquarie)
- 향후에도 예금보험제도 시행 및 금리자유화 등의 금융 개혁이 증시에 대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일대일로 등 중국의 새로운 발전 기회가 관련 테마주의 주가 상승을 촉진할 것(申萬宏源證券)
- 예금자보호제도가 시행되면 중국 개인 예금자들이 예금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자금에 대해 펀드, 보험, 연금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함에 따라 자본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

○ 2007년 주가 버블 붕괴 때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부의 상이한 통화정책 기조이며, 아직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는 감지되지 않아 당분간 강세장 지속 예상

- 주가는 상승하는 반면 상장사의 실적개선이 뒤따르지 않아 거품 경고가 대두되고 있으나 증시가 폭락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통화 긴축이라는 대전제가 필요(新華社)
-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른 증시 자금 이동, 광의통화(M2) 급증 및 소비자물가 급등에 따른 긴축 필요성 증가, IPO 등록제 전환에 따른 대규모 기업공개 등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가 아직 하나도 감지되지 않아 당분간 강세장 지속을 예상(民生銀行)

■ 종합 평가

○ 정부의 증시 상승 속도 조절을 위한 조치 강화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 2007년 주가 버블 때의 고속 성장기와 비교하여 현재의 중국 경제 상황은 주가 폭락으로 인한 충격에 더 취약하다 할 수 있으므로 현 시점에서 중국 증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주가 상승 속도 조절을 통한 점진적인 강세장 유도임
-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금년 1월16일 中信, 海通, 國泰君安 등 3개 대형 증권사에 대해 3개월간 신규 신용거래 계좌 개설을 정지시켰고, 4월17일에도 우산신탁(Umbrella Trust, 자산관리상품 등의 투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통한 주식 신용융자 금지 등을 추가로 조치한 바 있음
- 향후에도 신용거래 총액에 대한 관리, 개인투자자 증거금 조정 및 증권사 창구지도, 高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 등의 조치가 언제든지 발표될 가능성 상존

○ 정부의 증시 활성화 노력, 통화 완화 지속, 주가 호재 요인 상존 및 신규 증시 유입 자금 이탈 가능성 제한 등으로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

-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증시의 자금조달 기능을 제고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통화완화 지속 예상 및 하반기 MSCI EM 지수 편입·션강통 시행 등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 상존
- 또한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및 그림자금융 기대 수익률 감소로 증시 유입 신규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아직 크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