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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 비중 하락 어떻게 봐야 하나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내용 중 주요 부분을 소개)

▣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시장의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도 3개월간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이 2%p 내외 감소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어 이상 징후 여부를 점검

○ 8/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은 32.1%(398조원)로 `11.8월 이후, 그리고 코스닥을 합친 전체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은 29.1%(419조원)로 `09.9월 이후 최저치



▣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 배경]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외국인이 집중 보유한 대형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평가금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

○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 : 금년들어 5월까지 9조원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투자자가 6월 이후 3.6조원 순매도(유가증권시장 기준)로 전환되면서 주식보유비중도 감소
- 외국인 순매도는 대외적으로 ① 주요국 성장둔화 ② 원자재가격 하락 ③ 美 금리 인상 우려 ④ 신흥국 불안, 대내적으로 ⑤ 국내 성장둔화 ⑥ 주요기업 실적 부진 ⑦ 원화 약세 등에 기인
○ 그러나 순매도 규모가 제한적 수준에 그쳐 보유비중 감소를 설명하기에는 부족: 외국인은 6월 1.0조원/보유액 대비 0.2%, 7월 1.8조원/0.4%, 8/13일까지 0.8조원/0.2% 등 월평균 1.2조원/0.3%를 기록하여 `04년 이후 총 64회(월)의 월평균 순매도 2.2조원/보유액 대비 0.8%를 상당폭 하회
-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07~`08년을 제외시 외국인 순매도는 월평균 1.7조원이며 매도 강도는 보유액 대비 0.6% 내외 수준
○ 외국인 보유 대형종목들의 주가 하락에 주로 기인: 외국인이 주로 보유한 대형종목의 주가가 6월 이후 10% 가까이 하락해 KOSPI 낙폭(-6%)을 상회
- 외국인이 보유한 대형종목들의 평가액 추가 감소분은 13.4조원 내외로 순매도 3.6조원의 4배에 해당
- 외국인 보유 상위 10대 종목 중 8개 종목이 6월 이후 KOSPI 낙폭을 상회
○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 `06.5~11월과 `08.6~11월의 경우에도 대형종목의 주가 낙폭이 KOSPI 보다 큰 폭 확대되면서 외국인 보유비중이 순매도 영향 이상으로 감소
- `11.8월엔 외국인 순매도 불구 대형종목의 낙폭이 작아 외국인 보유비중이 상승

○ 해외에서도 외국인 보유비중이 급변동하는 사례 보고: 핀란드 증시에서는 대표 기업 Nokia 에 외국인 투자가 집중. `00년 이후 외국인의 Nokia 보유비중은 변화가 없었지만 통신업종 주가 급락으로 외국인 전체보유비중이 `00년 73%에서 `03년 53%까지 급락
- 그리스의 경우 외국인이 `09년 순매수(€5억), `10~`12년 순매도(-€14억), `13~`14년 (+€106억) 순매수 행태를 보였으나 외국인 보유비중은 상이한 방향으로 급변동
▣ [평가 및 시사점]

○ 최근 3개월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이 2%p 내외로 빠르게 감소한 것은 외국인이 대거 보유한 대형종목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평가금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

○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가 대형주의 부진을 반영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순매도 또한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는 만큼 신흥시장 불안과 연계하여 ‘Sell Korea’로 확대 해석하기 곤란
- 또한 앞으로 외국인의 Sell Korea 여부를 판단할 경우에는 최근 10년간 외국인 보유액이 2배 이상 늘어났음을 감안하여 단순한 매도액보다는 보유액 대비 비중축소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
○ 과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일시적일 경우 1~4개월에 그치고 기조적일 경우 보다 장기화되는 경향. 지금까지 외국인 매도가 별다른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美 금리인상, 中 경제금융 불안 등 불안요인의 전개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가 본격화될 수 있음에 유의

○ 또한 국내 대형종목들에 지나치게 집중된 외국인 투자가 국내 증시의 균형적 성장을 제약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