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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3/4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통해 알 수 있는 것들

한국은행은 3/4분기 중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2% 증가(실질, 계절조정 기준)했다고 속보를 통해 발표했다. 이 자료는 일부 항목의 집계가 확정되지 않은 것이며 12월 초쯤 수정치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한국은행 속보치는 대체로 정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전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모두 비교적 단기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보다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주요 내수 지출항목의 변화 추이를 계산해 보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발표 자료 및 한국은행통계시스템(ECOS)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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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를 구성하는 주요 지출항목 가운데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절대 금액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서로 규모가 다르므로 2000년 1/4분기를 100으로 환산했으며 계절조정, 실질 기준이다. 특정 항목이 모종의 추세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과거 추세와 비교해 가장 부진한 부문은 건설투자다. 최근 주택가격 회복 및 그에 따른 분양 호조가 얼마나 향후 건설투자에 영향을 미칠 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또한 재정지출에서 복지 지출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SOC 지출을 감축하고 있는지도 관심 사항이다. 민간소비는 우려와는 달리 완만하나마 큰 추세는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몇년간 민간소비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저축을 늘리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분기별 실질, 계절조정 성장률은 소수점 아래 한 자리까지 발표된다. 즉 소수점 아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는 것이다. 따라서 선진국처럼 연율로 환산했을 경우 그 격차는 커지게 된다. 위 그래프는 각 분기 중 금액을 기초로 분기별 성장률을 구한 다음 이를 연율화한 것이므로 반올림 효과로 인한 착오를 줄인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즉 3/4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대비 1.2%로 발표됐지만 사실 1.224%였으며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5.0%(정확히는 4.99%)가 된다. 그와 대조적으로 2014년 4/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3%로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0.267%였다. 위 그림에서 실선은 연율 환산 분기 성장률의 4개분기 이동평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