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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30년간 한국 국민소득, 주택가격, 전세가격, 물가지수 변화

우리는 익숙한 것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표준화된 통계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라서 어리둥절해질 때가 있다. 이때 문제의 대부분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특정 시점의 특정 물건인 반면 통계 대상은 넓은 시기에 걸쳐 표준화된 물건이기 때문이다. 그도 아니라면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저 착각일 때가 많다.

주택 가격에 대해 얘기할 때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우리는 누구나 대부분은 주택에 거주한다. 어린 시절부터 어렴풋하게나마 우리는 우리가 살던 주택 가격이 어떤 속도로 변했는지 잘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주택 가격 관련 통계가 발표되면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앞에 설명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아래 그림은 국민은행 발표 전국 및 서울 주택매매가격지수와 주택전세가격지수, 한국은행 발표 국민소득통계상 처분가능국민소득,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를 이용해 작성한 것이다.

(처분가능국민소득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몫을 인구로 나눈 것, 주택매매가격지수 전국 및 서울, 주택전세가격지수 전국 및 서울을 각각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눈 것으로 1986년 이후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전국과 서울 주택매매가격(실질)은 2006년부터 몇년간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후 서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그림에서는 또 30 여년간 전국 주택가격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도 더디게 올라 조정후 가격은 오히려 30년 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 그림 내용을 조금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즉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누었을 때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986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15년에는 89.7로 나타났고, 주택전세가격지수는 168.5로 실질 기준 약 70% 상승했다. 반면 1인당 국민처분가능소득(가계 몫)은 같은 기간 중 약 222% 올라 3배가 넘는 수준이 됐다.) 
(이 그림은 소비자물가지수로 조정하는 대신 소비자물가지수, 주택매매가격지수, 주택전세가격지수, 1인당 국민처분가능소득(가계 몫)의 30년간 변화 정도를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이 이간 중 주택매매가격지수는 2.8배, 소비자물가지수는 3.1배, 주택전세가격지수는 5.3배, 1인당국민처분가능소득은 10배로 각각 늘었다.) 
이 통계를 보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처음 설명했듯 우리가 각자 알고 있는 내용은 특수한 것이고 통계가 보여주는 것은 전국에 걸친 표준화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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