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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당분간 국제 금값 떠받칠 4가지 요인

(※ 금융연구원 보고서 내용. 보고서 원제는 『마이너스금리정책과 금값 상승』이다)

▶ 요약: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금 매집을 확대하면서 금값이 빠르게 상승함.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마이너스 금리 시행 국가의 확산과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 증대 우려가 자리 잡고 있음.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 하락, 국채 수익률 하락(마이너스) 심화, 금 사용가치의 위상 부각, 안전자산 수요 등의 근거를 토대로 금값은 중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 편입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함.

■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금 매집을 확대하면서 동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
• 6월 27일 기준 금값(현물)은 1월초 대비 18.6% 상승한 1,326.67달러로 금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함.
• 이에 앞서 금값은 2014년 1월 2105년 12월 4년간 1,737.76달러에서 1,118.21달러로 35.6% 하락한 바 있음.

■ 이러한 금값 상승을 초래하고 있는 주 요인 중 하나로 마이너스금리정책 시행의 확산이 지적됨.
• 마이너스금리정책 시행의 경기진작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향후 마이너스금리정책 시행의 강도가 더욱 강화되고 시행 기간도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존재함.
• 이미 5개국·지역(일본, 유로존,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에서 마이너스금리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금년 3월에는 헝가리가 마이너스금리정책 도입을 선언하였고 실물경제가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캐나다 등도 최근 마이너스금리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음.
•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 연준 의장도 2월중 의회 청문회 증언에서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질 경우 초과지준 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하는 조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음.
• 금리상승 국면에서 금은 이자수익이 확보되는 여타 금융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되는 투자수단이 될 수 없지만, 금리(예금 금리나 국채 수익률)가 마이너스로 하락하는 경우에는 투자 대안으로서의 이점이 크게 부각됨.
■ 마이너스금리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우려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미국 및 일본 국채의 대체재로서 금 매입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
• 마이너스금리정책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를 목적으로 시행되지만,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의 수익성 및 재무구조 악화를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각국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강화됨.
• 시장 참가자들은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 증대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경우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에 응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수단을 확보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
■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금값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명목)을 그래프(〈그림 2〉)로 그려본 결과 대체적 으로 수익률이 상승하면 금값이 하락하고 반대로 수익률이 하락하면 금값이 상승하는 관계가 나타나고 있음.


■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는 다음의 네 가지 근거를 토대로 금값은 중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 편입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함.
• 마이너스금리정책 시행의 확산으로 인해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 하락함.
• 국채 수익률 하락이 심화되면서 기관투자자들과 준비금 운용자들(연기금 등)이 적정수익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는 국채 풀(pool)이 축소됨.
• 평가절하 경쟁과 외환시장 개입 확대로 인해 명목화폐(fiat money)가 지속적으로 팽창하면서 사용가치가 유지되는 실물화폐(commodity money)로서의 금 위상이 더욱 두드러짐.
* 과거 금본위제도하에서는 화폐단위의 가치와 금의 가치가 등가관계를 유지하였음.
• 마이너스금리정책의 부작용이 심화되고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정책수단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혼란이 가중되면서 금의 안전자산(손실 방지 및 가치 보존)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전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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