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투자증권 보고서)
■ 한국은행의 삼중고 (원화강세, 추경지연, 물가하락)
◇ 8월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1.25%로 동결 (만장일치) 결정함. 이번 동결결정의 주요 근거는 1) 지난 6월 25bp 금리 인하의 효과에 대한 실물경제 영향력 확인 의도와 더불어 2) 추경편성의 국회통과가 지연됨에 따라 당장 재정정책의 영향을 확인할 수 없다는 부담, 그리고 3) 미 연준의 하반기 추가인상 가능여부 등 대외 불확실성의 확대 가능성인 것으로 판단
◇ 통화정책결정문은 지난 7월과 비교해 유로지역의 경기개선 약화 문구가 추가됐으며, 브렉시트의 파급 영향 문구는 삭제. 최근 원화강세에 대한 한은의 인식 및 추후 정책대응 여부 등이 주목되었는데,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수출과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충분한 성장세를 보일 때까지 한은의 완화적 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언급
◇ 영국에 이어 뉴질랜드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완화기조는 계속되는 중. 최근 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슈가 원화강세로 연결되면서 경기에 대한 부담감과 정책대응에 대한 한은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임. 추가 25bp 인하 시 기준금리가 1%에 도달하기 때문에 한은의 금리인하 여력에 대한 의구심은 있으나, 유사신용등급 (AA~AAA)을 가진 국가들 대비 한국 기준금리 수준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추가정책에 대한 부담감은 적을 것
◇ 통화정책에 대한 효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음. 6월에 선제적 금리인하가 단행되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경제는 저물가와 성장률 회복속도가 낮은 상황에 직면해있고, 무엇보다 추경 집행시기가 지연되면서 당장 재정정책 카드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25bp 인하효과만으로는 실물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또한 한은의 직접적인 환시장 개입은 배제되고 있으나,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원화강세가 국내 수출경기 등에 추가 부담요인이 될 가능성도 높아 금리인하에 대한 압력은 계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임. 따라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멸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1회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을 유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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