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에서 세번째 문단의 서울 집값 연평균 증가율을 3.0%로 정정합니다. 14년 누적 51.2%의 단순한 계산 착오입니다.)
한 달 전에 "2007년 이후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실질 기준 추이 총정리(☞ 게시물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라는 자료를 공유한 이후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자료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높은 관심에 힘을 얻어 다른 각도에서 자료를 정리해 보았다.
자료에서 모든 숫자는 2003년을 100으로 환산한 것이다.
이번에는 국민은행 주택매매가격지수, 통계청 가계소득,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등 3개 자료를 이용해 2003년부터 2017년 사이 전국, 서울 및 서울 구별 주택매매가격이 물가지수 및 중분위(3/5분위) 가처분소득과 비교해 얼마나 올랐는지 들여다보는 자료를 만들었다.
첫 번째 그림은 2003년을 기준으로 2017년 현재 주택매매가격(명목)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다. 이 기간을 선정한 이유는 통계청 (신분류 전국 2인 이상 5분위별) 가계소득 통계가 2003년 이후로 되어 있어서 그것과 통일하기 위해서다. 우선 이 기간(14년간) 주택매매가격은 전국 46.6%, 서울 51.2% 각각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구는 서대문구(36.6%)였고 가장 높은 구는 용산구(69.4%)였다. 서울 전체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구는 14개였다.
기간을 14년으로 제시했지만, 서울 집값이 51.2% 올랐다고 하면 보기에 따라 많이 올랐다는 사람도 있고 적게 올랐다는 사람도 있다. 이것을 연평균 증가율로 표시하면 3.0%에 해당한다. 물론 명목 증가율이어서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 2.4%를 고려하면 그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번째 그림은 첫 번째 그림에 중위(3/5분위)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누적 66.0%)과 소비자물가상승률(누적 39.7%)을 함께 표시한 것이다. 비교해 보니 7개 구의 주택매매가격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머지 18개 구는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았으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물가상승률보다 겨우 6.9%포인트, 서울은 11.5%포인트 높았다. 14년이라는 기간을 고려하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중위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율(누적 66.0%, 연평균 3.7%)과 비교해 보면 1개 구(용산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가처분소득 증가율보다 19.4%포인트 낮았으며 서울 가격도 14.8%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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