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 보고서)
주요시장 대비 한국시장의 상대 PER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MSCI 기준 한국시장의 12개월 선행 PER은 작년 연말 8.15배에서 현재 9.89배로 높아졌다. 연초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지수 상승이 이어졌지만, 실적 전망치는 하향조정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의 2019년 EPS 전망치는 올해 들어 1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0.3% 상승한 선진시장과 2.5% 하락한 신흥시장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이에 따라 선진시장 대비 한국시장의 상대 PER은 0.67배로 상승했고, 신흥시장 대비로는 0.85배로 높아지면서 2010년 이후 평균(선진시장 대비 0.65배, 신흥시장 0.84배)을 모두 넘어서게 되었다.
KOSPI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게 줄어들었다. 속도는 다소 완화되었지만 기업실적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KOSPI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도 -41.3%까지 낮아져 실적 컨센서스의 상승 전환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KOSPI의 추가 상승 여부는 글로벌 주식시장, 특히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이어지는지 여부에 달렸다.
작년 연말 이후 신흥국 통화의 안정,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강도 완화 가능성 및 달러 약세는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시장의 기대처럼 완만하게 합의되는지 여부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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