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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코로나19 사태로 또 불거진 독일과 남유럽 갈등

(※ KB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3월22일: 22일 독일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이탈리아를 돕기 위해 ESM 긴급대출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가 제안한 ‘코로나 본드’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은 글로벌 증시의 저점 반등 시기이기도 합니다.

3월26일: 26일 EU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EU 연대기금 사용(370억유로), ECB QE 적극 지원, 재정협약 일시중단 등이 채택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ESM 사용은 포함되지 않았고, 메르켈은 코로나 본드 발행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채권: 코로나 채권이 발행되면 남유럽은 개별 국가가 발행하는 것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유럽은 코로나 채권 발행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데, 굳이 비싸게 자금을 조달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SM: ESM은 위기 국가에 자금을 대출하고 국채를 매입해 주는 기구로 5,000억유로가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북유럽 국가들은 ESM을 쓰기 전에 자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먼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생각: 한쪽은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한쪽은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다면 문제가 됩니다. 게다가 그들은 유로존으로 묶여 있습니다. 그렇다고 못 받을 것 같은 돈을 그냥 빌려 주기도 어렵습니다. 남유럽의 피해가 더 클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진 관광산업은 예전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유로존 사태 이후 독일의 선택이 다시 증시에 중요해졌습니다.


세 줄 요약:

1. 독일이 코로나 본드와 ESM에 유화적인 입장을 언급했던 3월23일은 증시가 저점에서 반등한 날이다

2. 하지만 최근 독일은 코로나 본드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ESM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3. 남유럽은 코로나19의 직접적 타격 이외에도 관광산업 비중이 높다는 약점이 있다. 또다시 독일의 고민이 증시에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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