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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사상 최대 외국인 관광 소비 기록한 일본 - 한은 정리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급감에 한국 경제의 내수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관광 규제를 해제했다고 하는데도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은 크게 늘지 않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씀씀이도 예전만 못 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를 두고 중국인들이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는 몰려가는데 한국으로 오지 않는다는 추측성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국제 통계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국제적으로는 K-팝이나 기타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주요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는 있다. 중국 관광객 감소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한국의 관광 정책이나 관광 산업 성적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한국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면에서 큰 호황을 기록하는 나라가 있다. 일본이다.

아베노믹스라고 알려진 엔화 가치와 국내 금리의 대대적 압박에 초점을 둔 디플레이션 탈피 전략에 따라 달러 표시 일본 여행 비용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그와 더불어 전통적인 관광 산업의 경쟁력 등에 따라 일본으로 여행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만 하더라도 국내 여행 비용 증가와 만족도 하락 여파로 많은 사람이 일본을 찾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한 해 일본 관광업계는 외국인 소비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해를 맞았다. 한국은행 도쿄 사무소는 이런 일본 관광업계의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도 일본의 성공에서 배울 점이 있을 듯하여 소개한다.

(JNTO 홈페이지 모습)

□ 2023년중 방일 외국인 여행 소비액은 방일 외국인수 회복, 1인당 소비액 증가에 힘입어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인 5.3조엔을 기록
  • 과거 최대 방일 외국인수(31.9백만명)를 기록하였던 2019년중 여행 소비액(4.8조엔) 상회
  • 일본 정부의 제4차 관광입국 추진 기본계획(23.3월 발표)의 2025년까지 목표치(전체 5조엔, 1인당 20만엔) 초과달성. 일본 정부는 2003년 고이즈미 내각의 관광입국(觀光立國) 선언 이후 관광산업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음.
  • 2023년중 방일 외국인수(25.1백만명)는 입국규제 완화 등으로 전년대비 529% 증가하면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78.6% 수준까지 회복
  • 분기 기준으로는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 상회(’19.4Q 746.4만명 → ‘23.4Q 763.1만명 +2.2%)
- 중국(2.4백만명, ’19년대비 –74.7%) 방문객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한국(7.0백만명, +24.6%), 미국(2.0백만명, +18.7%)의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
  • 1인당 소비액은 숙박비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19년 15.9만엔→ ‘23년 21.2만엔, +33.8%)
- 숙박비 증가는 체류일수 증가(’19년 8.8박→ ‘23년 10.2박), 숙박 물가 상승에 주로 기인하였으며, 2023년중 엔화 약세, 일본내 물가 상승도 소비액 증가에 기여 
- 2023.1~11월중 숙박료 물가는 2019년 대비 10.9%, 전년동기대비 14.2% 상승

□ 금년중 방일 외국인수와 여행소비는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지겠으나, 증가 속도는 전년보다 다소 둔화될 전망(노무라증권)
  • 중국인 방문객수는 국제선 직행 편수 증편 등에 힘입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 
  • 23.동절기 중국-일본 직행편수는 2019년의 46% 수준으로 하절기(14%)보다 확대
  • 다만 주요국(한국, 미국 등) 방문객수가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점 등이 전체 증가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
□ 한편 음식·숙박업 인력 부족 및 방문지역 편중에 따른 공급 제약, 연초 지진 발생에 따른 자연재해 우려 확대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
  • 23.12월중 음식·숙박업 고용상황 판단지수(일본은행 단칸, 과잉-부족으로 0 미만시 부족도가 심각)가 집계 이후 최저수준(-75p)을 기록하는 등 인력 부족 현상 심화
  • 방문지역의 3대 도시권 편중 현상이 팬데믹 이전보다 심화되면서 숙박시설 및 택시 부족,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관광 서비스 질적 하락 등이 우려
- 3대 도시권: 도쿄권(도쿄, 카나가와, 사이타마, 치바), 나고야권(나고야, 미에, 기후), 오사카권(오사카, 교토, 효고, 나라) 
- 오버투어리즘: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 유입에 따른 혼잡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관광객 경험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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