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내용 중 부분)
■ 미국 금리인상 경계가 외환시장 화두로 부상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은 긍정적이었다. 66분간의 진중한 모습과 협력을 촉구하는 마무리는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논란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합법신분 방식으로 노선을 변경한 이민정책과 NATO를 지지하면서도 동맹국들의 방위비 부담을 강조한 부문은 향후 트럼프식 협상이 무엇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다. 물론 오바마 케어 폐지와 재정정책에 관해서는 여전히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아쉬움을 노출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했지만 트럼프보다는 오히려 미국 경기 호조가 주요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주시한 바와 같이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함께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물시장에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80%에 육박했다. 국내 달러-원 환율은 연초 이후 두 번째로 큰 상승(10.9원)을 보이며 1,140원대로 안착했다.
■ 되돌림 감안하면 엔-원 환율과 위안-원 환율의 반등 예상
당분간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가 환시의 향방을 좌우할 요인이다. 특히 다음 주 후반 예정된 2월 고용지표가 중요하다. 2월은 계절적으로 미국 고용이 비수기로 진입하는 시기다. 신규고용 증가 폭이 지난 3개월 동안의 증가보다 낮을 수 있다. 다만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건수가 지난 7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23.4만명)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소지가 있다. 신규고용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겠지만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로 미국 달러화는 강보합을 예상한다.
미국 달러화 강세는 3월 FOMC(3/16, 새벽 4시) 전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반대급부로 나타나는 원화 환율의 되돌림을 대비해야 한다. 2월 국내 수출이 5년 만에 사상최대 증가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일으켰지만 한편으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불안도 내포하고 있다. 국내 주력 수출제품과 대체관계를 보이는 주변국들과의 환율이 변수다. 연초 이후 국내 원화 환율이 주요 아시아 통화들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절상률을 보였다. 깊었던 부문에 대한 되돌림을 감안하면 엔-원 환율과 위안-원 환율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재정환율을 주시하자.
■ 다음 주는 영국 상원 리스본 조약 50조 심의 주시
다음 주는 영국 상원의 리스본 조약 50조에 관한 심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3/7~8).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 대법원은 비록 국민의 뜻으로 브렉시트가 결정됐지만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절차(리스본 조약 50조)를 총리에게 위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브렉시트에 관해 의회의 동의를 받으라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달 초 영국 하원은 여당의 집결에 힘입어 리스본 조약 50조를 통과시켰다(찬성:494 VS 반대:122). 영국 법률은 하원의 결정을 상원에서 뒤집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간의 2년에 걸친 브렉시트 협상 개시가 가시권에 진입했다. 다만 하원과 다르게 상원에서의 낮은 여당의 영향력이 변수다. 프랑스, 독일 등 협상 상대국들의 정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브렉시트 협상에 관한 불안감을 높인다. 3월 도래하는 유럽發 불확실성에 대한 주의와 함께 브렉시트와 결부된 3가지 사항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이 부각될 소지가 있다. 지난 14년(9월 18일)에 있었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는 영연방 잔류로 최종 결정됐다. 하지만 영국이 EU에 남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는 점에서 영국 상원에서의 리스본 조약 50조 심의 통과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의 도화선이 될 여지가 있다. 최근 메이 총리 역시 브렉시트가 마감된 이후라는 조건부로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투표를 인정했다. 지난해 브렉시트 투표에서 스코틀랜드는 EU 잔류가 절대 우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현재 스코틀랜드 하원의석 59석 중 집권여당인 보수당 의석은 단 1석에 불과하다. 이미 정치적 유대는 멀어졌다
둘째, 브렉시트 협상 지연 가능성이다. 상원에서 집권여당의 의석수가 부족하다는 점이 변수다(여당 점유율 32%). 영국의 상원은 하원에서의 결정 사항을 뒤집을 수는 없지만 지연 시킬 수는 있다.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변수가 아닐 수 있으나, 협상 상대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노출되었다는 점에서 브렉시트 관련 불안감이 수면위로 떠 오를 수 있다.
셋째, 3월 FOMC에서 기존 스탠스를 유지할 소지가 있다. 'My way'를 고수하고 있는 미국 연준이지만 지난 2년간의 행보를 감안하면 대외적 불안이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미국 연준은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유럽에서 불어오는 불안이 3월 미국 연준으로 하여금 운신의 폭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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