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내용 일부)
■ 미 연준 1Q 성장률 부진은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
미국 1Q GDP 성장률이 전기비연율 0.7%로 13년 4Q(전기비 연율 -1.2%)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사이클에 대한 우려를 높여주었다. 일단 금융시장이나 미 연준 모두 1Q 성장률 부진을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5월 FOMC회의 성명서에서 미 연준은 1Q 성장률이 부진이 일시적 현상(transitory)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Q 성장률을 0.5%로 전망했던 미국 애틀랜타 연준 역시 현재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를 기준으로 2Q 성장률이 전기비연율 4.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애틀랜타 연준 성장치는 추가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하향 조정되겠지만 1Q 성장률보다는 높은 성장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 성장률 부진과 반등 여부를 살펴보면 소비사이클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소비를 제외한 여타 지출부문의 경우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높다. 투자의 경우 견조한 건설투자 사이클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설비투자의 경우에도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 및 가동률 반등 등을 감안할 때 2Q에도 성장에는 플러스(+) 기여도룰 기록할 공산이 높아 보인다. 재고 역시 1Q 중 기여도가 -0.99%p의 마이너스(-) 기여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2Q에는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2Q 미국 성장률 반등은 소비 반등에 달려 있지만 낙관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소비사이클의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자동차판매의 회복을 장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년간 자동차 판매 호황 등으로 금년 미국 자동차 판매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4월 자동차 판매(연율 기준 16.8백만대)는 전월대비 1.8% 증가했지만 1분기 월간 평균 판매대수기준으로 -2%, 전년동월 기준으로는 -3.1%의 역신장세를 기록하였다. 문제는 향후 자동차 판매대수가 17백만대(연율기준)을 상회하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소비사이클 반등을 제약하는 변수로는 임금상승률을 들 수 있다. 고용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임금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미미한 임금상승폭은 미국 가계의 저축률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중이다.
현재 미국 개인 저축률은 5.9%(3월 기준)으로 최근 반등하고 있다. 기대보다 미약한 임금상승률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이 저축률의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가계부채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임금상승률이 이를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면서 소비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도 구조적 요인, 즉 미국의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도 소비사이클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 2Q 미국 성장률 반등 기대 유효
소비사이클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할 수 없지만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투자사이클이 견조하고 소비사이클도 미약하지만 2분기중 반등이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2Q 성장률은 최소한 2%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사이클과 관련해서는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로는 우선 소비심리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잇다. 고용시장 회복세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주가 및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가격 효과는 소비심리는 물론 소비사이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번째로는 감세효과를 들 수 있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금년 하반기말 소득세 인하 등에 따른 감세효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도 소비심리는 물론 실제 소비사이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금리인상 리스크 완화이다. 연초 미국 경기 기대감과 물가상승폭 확대로 미 연준이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높았지만 이 역시 물가압력과 미국 경기둔화로 완화되고 있음은 소비사이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요약하면 미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소비사이클 부진에 비롯된 1Q 성장률 부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2Q 미국 경기의 반등을 기대한다. 그리고 미국 경기의 반등 가능성은 글로벌 경기의 동반 회복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뒷받침해 줄 것이다. 다만, 미국 소비사이클 부진 현상에 일부 구조적 요인도 있다는 점에서 소비사이클 흐름을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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