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들르시는 분들 중에 부동산에 대해, 특히 서울 부동산에 대해 혐오감을 가진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서울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저금리 때문이며, 저금리 기조가 사라지는 순간 버블이 녹아버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의 부동산시장 붐은 착시에 불과하니, 절대로 따라가면 안된다.뭐.. 흥미로운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상의 주장은 거시경제학의 기본적 가정을 송두리채 부정하는 것입니다. 아래 식을 한번 보시죠.
명목금리 = 실질금리 + 인플레 기대심리
피셔 방정식으로 잘 알려진 위 식을 아래와 같이 변형해도 장기적으로는 큰 문제 없습니다.
명목금리 = 실질경제성장률 + 소비자물가 상승률
왜냐하면 실질경제성장률과 경제의 실질금리는 대체로 동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플레 기대심리는 가장 최근의 인플레 수준에 영향을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크게 보아 실질성장률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거나, 아니면 인플레 압력이 높아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