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등급전망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재정 정책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막대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채무 능력을 유의미하게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에도 현지 금융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S&P와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 중 두 곳은 이미 미국 국가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했기에, 무디스의 등급 조정도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배경과 시장 영향, 그리고 과거 두 차례 신용등급 조정 사례 등을 정리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