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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슈) 7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갖는 중요성

(오늘 아침 KBS 라디오 출연시 방송한 내용입니다)

이달에는 폭우로 인해 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에 따라 전체적인 소비자물가지수도 다른 달보다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이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3%, 작년 같은 달보다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상승률 즉 인플레이션율은 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달보다 높아지는 것이고 기록도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되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3년간 인플레이션율을 평균 2.5%에서 3.5% 사이에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예상대로 나오더라도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목표 범위보다는 많이 낮은 것이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율이 1%대로 집계됐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것과 통계는 차이가 너무 크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로이터 주간 뉴스레터 (7월29일자)

※ 해외 주요 일정 : ( ) 안은 한국 시간

- 29일(월): 日銀 총재, 재계 리더 대상 연설(오후 12시30분), 美 6월 시카고 중서부지수 (오후 9시30분), 6월 잠정주택판매 (오후 11시), 7월 댈러스연은 제조업지수 (오후 11시30분)
- 30일(화): 日 6월 가계지출 / 실업률 (이상 오전 8시30분), 6월 산업생산 (오전 8시50분), 유로존 7월 기업업황/경기체감지수 (오후 6시), 美 5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오후 10시), 7월 소비자신뢰지수 (오후 11시), 연준 FOMC (31일까지), 기업 실적: 코닝, 머크, NYSE 유로넥스트, 화이자, US스틸
- 31일(수): 日 7월 제조업 PMI (오전 8시13분), 6월 건축주문/주택착공 (오후 2시), 유로존 7월 인플레이션 잠정치, 6월 실업률 (이상 오후 6시),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8/1까지), 美 7월 ADP 전국고용동향 (오후 9시15분), 2분기 실질 GDP 잠정치/고용비용 (이상 오후 9시30분), 7월 시카고 PMI (오후 10시45분), FOMC 결과 발표 (8/1 오전 3시), 기업 실적: CBS, 마스타카드, 메트라이프

(그래프) 대외 요인에 의해 성장 주도되고 있다는 김중수 총재의 지적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아침 "지금은 대외 요인에 의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서 내수에 기반한 성장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가지면서 언론 공개 부분에서 "하반기에 경제가 좋을 것이냐의 문제는 내수업인 은행 입장에서는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말은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에서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과 최근 추이보다 월등히 높은 전분기 대비 1.1%를 기록하면서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필자는 이 말 뜻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실질ㆍ계절조정 기준 GDP 액수의 지출항목별 구성비중을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다. 그 결과 GDP 가운데 민간소비 비중은 가파르게, 그리고 건설투자는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프) 한국 경제 저성장 기조 진입하나

오늘 2/4분기 국내총생산 속보가 나온 김에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 진입 얘기와 관련해 인구 추계를 경제성장률과 연계해 살펴보았습니다. 변동성과 시간 차이 등을 감안해 연간 GDP 성장률과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을 5년평균해 보았습니다. 역시 경제성장률은 생산가능인구 증가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생산가능인구가 5년평균 기준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증가한 것이 특이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속히 둔화되는 경제성장률도 눈에 띕니다.


한국은행의 전문성과 체감경기

한국은행이나 경제부처 각료들이 사용하는 말 가운데 흔히 듣게 되는 것이 "체감경기"다. 표현 방식이나 정확한 단어는 조금씩 달라도 국민들이 경제 상황에 대해 느끼는 것을 뜻하는 취지로 이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단어가 우리 나라에서 필요 이상으로 자주,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려 한다. 가장 문제로 생각하는 것은 이 단어는 어디까지나 경제 용어가 아니며 그 개념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체감경기라고 하면 누구나 그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는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즉, 일반 국민들이 자신들이 처해 있는 경제 상황에 대해 갖고 있는 느낌을 뜻한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이 때 일반국민이 누구를 뜻하며 또 여기서 경제 상황이라면 어떤 부분을 말하는지는 그야말로 각기 다르고 또 각자 처해 있는 상황도 서로 다르기 마련이다. 

(그래프) 세계 무역 얼마나 저조한가?

한국과 같이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가 아니더라도 세계 경제 동향은 무역 흐름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필자는 세계무역기구(WTO) 데이터베이스에서 흥미로운 자료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문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일반인의 입장에서 두 가지 데이터를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다. 보다 권위있는 분석은 역시 전문가 분들께 맡기도록 하겠다.
(주: 이 그래프는 필자가 작성한 것으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주간 이슈) 2분기 성장률은 올라가겠지만 다시 짙어지는 안개

(오늘 아침 방송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오는 25일 한국은행은 2/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4월과 5월 경제지표는 대부분 집계가 끝났지만 6월 경제지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이번에는 한국은행이 일종의 추정치를 발표하는 것이며, 이 속보치에 대한 수정치는 9월 초 쯤 발표할 것이다. 그런데 김중수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2분기 성장률이 1분기에 기록한 전분기비 0.8%보다 조금 높아질 것이라고 공개했다. 

즉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9% 혹은 1.0%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게 되면 기록상 2011년 1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 되는 것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11일에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상반기 전체의 전년동기비 성장률을 1.9%로 내다봤다. 1분기의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1.5%였으므로 2분기에는 2.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말이다. 결국 전기비 및 전년동기비 모두 이번에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주간 뉴스레터 (7월22일자)

(로이터통신 한글뉴스팀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및 행사 일정: ( ) 안은 한국 시간

- 22일(월): 미국 6월 시카고연은 전미활동지수 (오후 9시30분), 6월 기존주택판매 (오후 11시)
- 23일(화): 미국 ICSC/GS 주간소매판매 (오후 8시 45분), 레드북 (오후 9시55분), 5월 FHFA 주택가격지수 (오후 10시), 유로존 7월 소비자신뢰지수 (오후 11시)
- 24일(수): 일본 6월 무역수지 (오전 8시50분), 중국 HSBC 7월 제조업 PMI 잠정치 (오전 10시45분), 유로존 7월 마르키트 제조업/서비스 PMI 잠정치 (오후 4시58분), 미국 주간모기지 마켓/리파이낸싱지수 (오후 8시), 마르키트 제조업 PMI 잠정치 (오후 9시58분), 6월 신규주택판매 (오후 11시)
- 25일(목): 뉴질랜드 중앙은행 기준금리 발표, 일본 주간 자본유출입 (오전 8시50분), 독일 7월 Ifo 기업신뢰지수, 유로존 6월 총유동성(M3) 증가율 (이상 오후 5시),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6월 내구재주문 (이상 오후 9시30분)
- 26일(금): 일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전 8시30분), 미국 ECRI 주간지수 (오후 11시30분)

한국은행 독립성의 우상을 넘어

(필자의 개인적 견해입니다)

"한국은행 독립성"이라는 말은 경제 기사 뿐 아니라 금융시장 참가자에서 한은 직원, 나아가 대학교수나 학생에 이르기까지 빈번하게 언급하는 주제다.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한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하거나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 때마다 언론이나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여지 없이 한은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말과 함께 정부를,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한은 총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게 일어난다.

그런 과정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거의 절대적인 진리인 것처럼 취급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려 한다. 이 구절이 언급될 때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생각하는 것은 정부의 압력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는 한은 총재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 표현은 그럴싸하게 들릴 지는 몰라도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그 뜻이 너무나 모호하거나 자의적이다.

중국 성장률 둔화, 어떻게 볼 것인가?

(필자의 개인적 견해입니다)

지난 주 중국이 6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국채매입 축소 시사 발언으로 흔들렸던 투자심리가 이번에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에 또 한 번 출렁거렸다. 게다가 중국의 재정부장이 미국에서 뜬금없이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며 다만 둔화되더라도 개혁 의지는 변함이 없고 중국 당국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발언함으로써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짚고넘어갈 것이 있다. 우선 중국의 수출이 갑자기 왜 그렇게 큰 폭으로 감소했는가의 문제다. 중국의 6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3.1% 감소했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들의 예측치 중간값은 4.0% 증가였고 예측치 최하는 0%였다. 따라서 6월 실적은 전문가들 예측치를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게다가 수입도 0.7% 감소함으로써 전문가들 예측치 중간값인 8.0%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디플레이션 위험 줄어드는 조짐 보이는 일부 지표들


필자는 7월 초 우리나라도 디플레이션 위험을 전면 배제할 수 만은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 "한국은 디플레이션에서 자유로운가?" 참조). 그 이후 추가 물가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고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그에 따라 최근 발표된 물가 관련 지표와 BER (브레이크이븐레이트) 추이 등을 다시 점검해 보았다.

수입물가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여전히 0% 아래에 머물러 있지만 하락율이 서서히 좁혀지고 있고 생산자물가지수 가운데 서비스 물가지수 증가율은 두 달째 가팔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미래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의 하락 추세를 멈추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파트가격 상승률 및 BER은 아직 뚜렷한 반등 추이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물론 이들 지표도 바닥이 임박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

금융회사 수익성 개선 방안으로 수수료 인상 언급한 금감원장

(필자의 개인 견해입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회사의 수익성이 많이 떨어져 고민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수수료 인상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수익성 악화와 그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또 그에 대한 개선 방안을 금융회사와 함께 고민한다는 취지 자체는 공감이 가지만 감독기관장이 자청해서 금융회사의 수수료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최 원장은 출입기자 간사단과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기반이다"며 "우선 원가분석을 통해 (금융회사의 입장에서) 적정한 수수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반토막난 데 이어 2분기에도 반토막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비율이 9대1 수준인데 이는 외국의 6대4 혹은 5대5 수준과 비교해 차이가 많다고 소개했다.

급증하는 동남아 수출,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필자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영문 기사 원문은 맨 아래 링크 참조.)

최근 몇년 동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실례로 200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간 중 2009년 한 해를 제외하고 한국의 ASEAN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전체 수출증가율을 계속 앞질렀다. 더구나 최근에는 한국 수출을 이끌어 온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도 계속 앞지르는 등 그야말로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모두 10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진 ASEAN은 인구가 무려 6억240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게다가 1인당 연간 소득은 아직 6천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미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런 거대한 규모의 시장이면서 급속히 소비 수요가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한국 수출이 급증한다는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박근혜 정부 경제팀의 존재감과 불안한 경제주체들

(오늘 KBS 프로그램에서 필자가 방송한 내용임)

박근혜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경제부총리 제도를 다시 도입했다. 기획재정부장관이 유일한 부총리로서 정부의 경제 관련 정책을 총괄 지휘하고 이의 집행을 책임지며 부처간 또는 정부 기관간 이해관계가 상충되거나 기타 조정의 필요성이 생길 경우 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조정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심심치 않게 경제부총리나 경제팀 전체의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존재감이라는 말을 정확히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대체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떤 사안에 대해 청와대나 정부 전체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는 절대 먼저 언론이나 공개된 자리에서 자신의 뜻을 잘 내비치지 않는 것을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 부총리는 매주 또는 격주로 물가동향이나 대외경제정책 혹은 국내 정책 등에 대한 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그 밖에 이전 각료들보다 빈도는 낮지만 간혹 각종 회의나 세미나에서 연설을 하기도 한다. 

로이터 주간 뉴스레터 (7월15일자)

(로이터통신 한글뉴스팀이 작성한 뉴스레터입니다)

※ 주간 일정

해외 : ( ) 안은 한국 시간

- 15일(월): 中 2분기 GDP, 6월 고정자산투자, 6월 산업생산, 6월 소매판매 (이상 오전 11시), 美 6월 소매판매, 7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이상 오후 9시30분), 5월 기업재고 (오후 11시),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 연설 (오후 9시), 일본 휴장
- 16일(화): 日銀 6/10-11 통화정책회의 회의록 (오전 8시50분), 5월 유로존 무역수지, 6월 인플레이션 확정치 (이상 오후 6시), 美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실질소득 (이상 오후 9시30분), 5월 자본순유입 (오후 10시), 6월 산업생산 (오후 10시15분), 7월 NAHB 지수 (오후 11시),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17일 오전 3시15분)
- 17일(수): 美 주간모기지마켓/리파이낸싱지수 (오후 8시), 6월 주택착공/건축허가 (오후 9시30분), 베이지북 (19일 오전 3시),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기자회견, 호주중앙은행(RBA) 7월 통화정책회의 회의록, 벤 버냉키 연준 의장,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통화정책에 관해 증언 (오후 11시)
- 18일(목): 日 7월 로이터 단칸DI (오전 8시30분), 中 6월 주택가격 (오전 10시30분), 유로존 5월 경상수지, 5월 순투자규모 (오후 5시),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오후 9시30분), 6월 경기선행지수,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이상 오후 11시), 6월 반도체 BB율 (19일 오전 7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통화정책에 관해 증언 (오후 11시)
- 19일(금): 모스크바에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7/19-20)

유행어 안쓰는 기사가 잘 쓴 기사다

기자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글(☞ "모르면 자료 그대로가 아니라 안 쓰는 게 맞다")을 최근 게시한 이후 같은 생각을 한다는 반응도 있었고 "얼마나 잘 하길래 동료들끼리 흉을 보냐"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기자가 되려 하거나 지금 막 기자의 길로 들어선 후배님들에게는 도움이 됐을 것으로 믿는다. 그런 믿음에 용기를 내 오늘은 전문용어와 유행어를 기사에 남용하는 현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려 한다.

요즘 언론 기사를 보면 많은 유행어가 등장한다. 전문용어는 아닌 것 같은데 이미 너무 자주 그리고 일상생활에서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어 마치 전문용어처럼 돼 버린 경우도 많다. 과거에는 새로운 용어가 만들어지고 널리 사용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복잡한 토론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요즘은 새로운 유행어가 생겨나 이것이 바로 용어 처럼 취급받는 것이 자유로와진 편이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 경제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푸어"라는 말이 있다.

미국 연준의 QE 축소 움직임 대해 중국이 한 마디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중국은 여건이 허락할 경우 통화 완화정책을 종료한다는 미국의 계획을 지지하지만, 이른바 양적완화를 끝낼 때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루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루 부장은 연례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조만간"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이며 중국은 그 시기에 대해서는 특정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은 미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여파를 미친다"면서 개발도상국들은 연준이 채권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면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 에커트 기자)

기사 원문:


한국은행 경제전망에 쏠린 궁금증

한국은행은 11일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전망은 지난 4월 전망에 대한 수정치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의 2.6%에서 2.8%로 약간 높여잡았고 내년 전망치도 이전의 3.8%에서 4.0%로 역시 소폭 높여잡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2.8%로 설정돼 있던 것을 4월 수정시 2.6%로 낮췄기 때문에 숫자만 보자면 7월에 이를 다시 1월 전망치로 되돌린 셈이 됐다.

그런데 한국은행의 이날 수정 전망치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전망치 2.7%보다 약간 높은 것이며 해외 투자은행들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하향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은행은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은 추가경정예산과 부동상 거래 활성화 대책 등 박근혜 정부가 취하고 있는 각종 경기부양책, 그리고 한국은행이 5월에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 등의 효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르면 자료 그대로가 아니라 안 쓰는 게 맞다

국내 언론에 있던 때를 포함해 영어로 경제기사를 쓴 지 어느 덧 25년이 됐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필자가 한국의 경제 상황 및 한국의 기업 활동에 대한 기사를 영어로 쓰는 데는 흔히 생각하는 것 이상의 어려움이 많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고 게다가 상황을 설명하는 논리 구성 자체도 두 언어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그러다 보니 실수도 많고 지나고 보면 오역(誤譯)이라고 할 만한 경우도 많이 저질렀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얻는 것도 많았다. 그 가운데 으뜸은, 취재하는 사건이나 사안의 전후 사정이나 구성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면 최종 기사의 내용이 자칫 진실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영어로 외국인들을 위해 글을 쓰다 보면 그 사람들 사고체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 다루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힘들고 한편으로는 그런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은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그리고 정부의 소통

박근혜 정부는 비현실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 등 보통 정부가 내세우는 목표를 설정하는 대신 고용률 향상과 창조경제를 핵심 국정 목표로 삼았다. 창조경제의 개념에 대한 의문은 남지만 대체로 우리나라의 높은 IT분야 역량을 바탕으로 창업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전임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과의 소통에 있어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도 깊이 새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온라인 대응은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오프라인에서의 대응은 여느 정부와 다름없이 초기부터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국토교통부는 신속하게 대책본부를 꾸려 관련 정보를 수집ㆍ취합하고 이를 언론에 제공하는 등 분주하게 하루를 보냈다. 청와대도 대통령의 반응과 지시사항 등을 수시로 공표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로이터 주간 뉴스레터 (7월8일자)

※ 주간 일정

해외: ( ) 안은 한국 시간
- 8일(월): 日 5월 경상수지(오전 8시50분), 中 6월 위안신규대출(8~15일 사이), EU재무장관회의 (8~9일), 美 기업실적: 알코아- 9일(화): 中 6월 PPI/CPI (오전 10시30분)
- 10일(수): 日銀 통화정책회의 (10~11일), 中 5월 무역수지(오전), 美·中 전략·경제대화 개최(~11일까지), 美 5월 도매재고(자정), 연준 6월18~19일 회의록, 벤 버냉키 연준 의장 경제정책 관련 연설
- 11일(목): 日銀 통화정책 회의 결과(오후), 日 5월 근원기계수주(오전8시50분), 美 주간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오후9시30분)
- 12일(금): 유로존 5월 산업생산(오후7시), 美 6월 생산자물가지수(오후9시30분), 7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 (오후11시55분), 美 기업실적: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험난해지는 정책여건, 그런데 한은 총재는 벌써 레임덕?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의 임기는 내년 3월 말 종료된다. 연임이 되지 않는다고 가정을 해도 임기는 9개월이나 남았다. 따라서 김 총재를 레임덕이라고 말하기는 좀 이르다.  레임덕(lame duck)은 임기 종료를 앞둔 대통령 등 지도자가 자신의 힘을 제대로 펴기 힘든 경우를 일컫는다. 특히 다음 지도자가 선출된 이후 현직 지도자의 권력 누수 현상을 뜻하므로,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김 총재를 레임덕이라 부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김 총재는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 기준금리 인하를 주문하는 정치권의 압력에 맞서 4-3 표결로 금리 동결을 관철시켰고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부 의견은 외부 의견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강조했다. 그러나 다음 달 회의 때는 최근까지도 매파적 입장을 유지해 온 한 동료 위원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으로 한국은행 총재의 주장이 전면 거부되는 흔치 않은 상황을 맞아야 했다. 이로써 김 총재가 급격히 레임덕이 됐다고 볼 수도 있다.

더위 참는 공무원, 시원한 애견카페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운 여름이 다가왔다. 그러나 안전 우려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가 멈춰서고 정부는 대대적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달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름철 전력난을 우려하며 "청와대가 솔선수범해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자신은 에어컨을 전혀 틀지 않고 지내고 있다며 은근히 압박하기도 했다. 그 이후 청와대는 물론 공공기관은 더위를 참고 지낸다. 그러나 대통령과 공무원들이 더위를 참고 일한다고 해서 여기에 감동을 받아 함께 전기를 절약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요금을 내고 쓰는데 무슨 상관이랴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다. 

(인터뷰) 회사채 신속인수제 시장안정장치로 도입..시행은 신중하게 - 경제부총리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인용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4일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제도가 마련되는 즉시 시행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며 급격한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국 불안에 국채 수익률 위기 이전 수준으로 급등

(로이터 기사입니다)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이 3일(현지시간) 단기물 주도로 급등했다. 주요 장관들의 사임에 따른 정부 위기에 투자자들이 유로존 채무 위기의 기억을 떠올리며 포르투갈 국채 매도에 나선 영향이다.

"몇 살이에요?"

"얘 몇살이에요?"
"여섯 살이요."
"이렇게 큰 애가 여섯살이에요?"
"원래 좀 키가 커서 그래요!"

버스 기사와 어린 아이를 데리고 막 버스에 오른 어머니 사이의 대화다. 기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지만 이미 타고 있는 승객들은 자칫 이 일로 버스가 출발하지 못하고 지체되는 것 아닌가 하는 눈길을 앞쪽으로 보낸다. 기사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어머니는 이런 승객들의 응원 아닌 응원에 힘을 얻어 기사의 다음 반응을 기다리는 대신 재빨리 안쪽으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 버린다. 버스에 타고 있다 보면 이런 작은 실랑이를 목격하곤 했다.

(그래프) 시장에서 보는 금리의 단기 향배

저도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차트인데 시장에서 보는 금리의 단기 방향성을 엿보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파란 선은 코리보 3개월물과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3개월후 발효되는 3개월 차입금리 사이의 스프레드 추이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빨강 선은 IRS 1년물과 3개월 CD 금리 사이의 스프레드 추이를 나타냅니다. 일중 변동성이 심하고 또 제가 가진 데이터가 불완전해 5영업일평균으로 다시 그렸습니다.

중국인민은행 총재, "최근 조치는 은행에 대한 경고였다"

최근 중국 은행간 자금시장에서 일어난 신용경색 사태와 그에 따른 은행간 조달금리 급등은 실제 자금사정에 생긴 우발적 상황이라기보다는 당국이 은행들의 방만한 영업관행에 경고를 주기 위해 주도한 것이라는 자세한 언급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저우 샤오촨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1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로 은행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만든 적절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디플레이션에서 자유로운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5월보다 0.1% 하락하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5월에 1999년 후반 이후 근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도 같은 수준에 머물었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들의 전년동월비 상승률 예측치 중간값은 1.2%였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생각보다 낮은 상태로 세계적인 원자재가격 약세와 국내 수요 부진이 맞물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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