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을 때, 달러나 유로,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일본 엔 등 이른바 경화(hard currency)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화폐 가치는 필요 이상으로 급락하거나 높은 변동성에 시달리게 된다. 이럴 때 경화, 특히 달러와의 스왑 계약 체결은 환율 안정에 큰 도움을 준다. 한국은 특히 몇 차례 외환위기를 겪었던 나라라는 이른바 낙인효과와 비교적 자본시장이 깊다는 인식 때문에 특히 달러와 스왑 계약 체결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달러 스왑 계약은 흔히 상황이 심각해졌을 때 체결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어차피 최악의 상황은 지나서 이미 안정화가 예상되던 때였기에 안정된 것이지 스왑 계약 자체 때문은 아니다"라는 평가도 나오곤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립경제연구국(NBER)은 달러 스왑 계약의 진정한 효과를 파악해 보는 심층 분석 논문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