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저유가 환경, 우려보다 희망의 시선으로 바라보자
지난 2014년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을 꼽으라면 단연 ‘유가 반토막 사건’일 것이다. 10여년간 배럴당 100달러대의 고유가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급작스럽게 찾아온 낮은 유가가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저유가의 산물은 새로운 경제 위기가 아니라 회복을 향해 가는 발걸음이었다. 역사가 말해주는 교훈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 분석하여, 변화된 환경에 적절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 중동과 비중동의 경쟁 구도를 이해하면 유가가 보인다
유가의 역사는 중동 공급자들과 비중동 공급자들 간 경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2위권 경제대국의 급격한 부상에 의한 석유 수요 증대와 중동의 공급 통제가 만나 고유가 시기가 형성된다. 이번에 고유가에 의해 촉발된 양 진영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유가가 급락하게 된 과정은 30여년 전의 과거와 놀랍도록 닮았다. 유가는 치킨게임 모드에서 저점을 잡고, 공존의 모드에서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다. 우리는 배럴당 40~65달러의 장기 유가 레인지를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