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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단기 불확실성보다 중장기 펀더멘털을 본다

(※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 단기 불확실성보다 중장기 펀더멘털을 본다

예상과 달리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었다. 북한의 정권수립 69주년이었던 지난 토요일(9일) 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조용히 지나간 것이다. 그러나 11일(월) UN 안보리에서 원유수출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초강력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어 시장은 아직 숨을 죽이고 있다.

한편 허리케인 어마(Irma)가 상륙하면서 플로리다는 주민 630만명에 강제 대피령을 선포했다. 다행히(?) 최고 풍속이 120마일(193km)로 떨어지면서 5등급에서 3등급으로 격하, 금요일 미국 증시에선 보험주들이 일제 반등하였다. 그러나 허리케인 하비 이후 원유 수요에 추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WTI)는 다시 3% 급락했다.

KOSPI 2,3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으나 돌파구는 아직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북한 이슈, 허리케인 등은 우리가 판단하기도 어렵고 통제하기도 어려운 외부 변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단기 불확실성 요소보다는 중장기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 오늘은 이러한 측면에서 관심있게 살펴보아야 할 지표들을 소개하고, 중간 점검을 해보고자 한다.

(책소개) 한국경제사의 재해석: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다시 분석해 본다

한국 경제의 성장 궤적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명목 달러 기준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한국전쟁 마지막 해인 1953년 67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소득은 2016년 2만7천달러를 넘어 411배로 증가했다. 세계은행이 2010년 달러 가치로 계산한 통계를 보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60년 952달러에서 2015년 2만5천달러로 26배로 늘었다.

분명히 한국 경제의 성장은 세계사적으로도 이변이라고 할 만하다. 당연히 이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렇게 해서 성립된 이론은 전통설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런 전통설은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우리들에게 제시됐고, 우리는 어느덧 전통설에 익숙해지고 모든 것을 그런 이론에 근거해 이해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설명은 한국 경제의 비정상적인 성장 궤적에 대해 사후적인 설명에 치중하거나 짜맞추기식 설명에 그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더구나 조선의 몰락에서부터 독립 후 산업화의 시작 시기까지 60여 년에 대한 연구는 충분치 않았다. 그것은 이 기간이 한국인들에게는 잊고 싶은 과거로 여겨졌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연구는 "이랬을 것이다", 혹은 "그랬을 수가 없다"라는 식의 선입견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이 일본의 식민통치 시기였다는 점, 일본이 극도로 억압적인 통치를 했다는 점, 혹은 성공한 사업가는 친일 반역세력이 틀림없다거나 하는 식의 이데올로기적 판단을 배제한 순수한 사료와 통계에 기초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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